코오롱FnC, ‘서큘러 패션’ 도입 위해 KOICA와 MOU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9. 13. 14: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의류·재고를 다시 의류 소재화로
몽골 등서 서큘레이션 센터 구축사업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버려진 의류를 소재화하는 ‘서큘러 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코오롱FnC는 자회사 KOA를 통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몽골·베트남 폐의류·재고 Textile to Textile 서큘레이션 센터 구축사업’을 위한 MOU를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이카가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코오롱FnC는 ESG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리버스(rebirth)의 구체적 실현 방법으로 서큘러 패션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통해 패션 재고를 다시 패션 상품으로 되살렸다면, 이를 패션 밸류 체인으로 확장해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서큘러 패션의 가능성을 열겠다는 것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패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소셜 벤처 KOA를 인수해 그 바탕을 마련한 바 있다. KOA가 몽골에서 진행한 지속가능 캐시미어 소재 사업에서 착안, 폐의류와 재고를 다시 의류 소재화하는 서큘러 패션 확장판을 고안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KOA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폐 캐시미어의 재생을 위한 서큘레이션 센터를 구축하고자 한다. 서큘레이션 센터에서는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수거 및 색상과 용도별 분류, 재사용을 위한 사전 작업 등을 진행한다.

또한 현지의 패션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큘러 패션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패션전공 학과 내 서큘러 패션 과목 개설 지원 등의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올해 현지 심층 조사를 진행 한 후 사업 내용을 더욱 구체화해 2024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코오롱FnC는 베트남에도 서큘레이션 센터를 건립, 캐시미어 외의 타 소재 확장도 염두하고 있다. 코오롱FnC ESG임팩트실 유동주 이사는 “현재 많이 통용되는 폐플라스틱의 의류 소재화는 그 프로세스 자체로 적지 않은 탄소발자국 증가로 이어지는 면이 있다”며 “소셜 벤처 시절의 KOA가 쌓아온 몽골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폐의류가 다시 의류 소재화되는 효율적인 과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열린 코오롱FnC와 KOICA의 업무협약 체결식.<코오롱FnC>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