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명가’ LG전자, 15년간 왜 안마의자 시장 문 두드리나
국내시장 1조원, 헬스케어 발전과 함께 성장
제품 구매 후 기능 업그레이드해 주는 ‘업가전’
구독형 렌털 서비스 도입 후 젊은층 구매 확대
LG전자는 중견기업 전문 브랜드 위주로 재편된 안마의자 시장에 15년간 꿋꿋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여의도 핫플레이스에 새로 출시한 안마의자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 체험공간까지 마련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대로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LG전자는 뛰어난 기술력과 애프터서비스(A/S)를 강조하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카페 ‘알베르’와 레스토랑 ‘스케줄청담’에 힐링미 아르테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앞서 이달 7일부터는 여의도 IFC몰에 비슷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인데, 하루 평균 500명이 이곳에서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구매 전 체험이 필수적인 안마의자의 특성을 반영해 이런 공간을 늘리는 것이다.
그간 안마의자 시장은 ‘인테리어 파괴템’으로 불릴 정도로 육중한 형태의 전통형 제품에 호불호가 갈렸다. 요즘은 예쁜 1인용 쇼파처럼 보일 만큼 미적 감각을 중시하는 가구형 제품으로 빠르게 바뀌는 추세다. 힐링미 아르테는 라운지체어(안락의자) 디자인으로 곡선형 외관을 갖춰 어떤 공간에 배치해도 다른 가구와 잘 어울리는 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부피가 크거나 투박하지 않고 예쁜 안마의자를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힐링미 아르테의 기술력도 강조한다. 상하·좌우뿐만 아니라 앞뒤까지 여섯 방향으로 움직이는 안마볼로 주무르기, 지압, 두드리기 등 손마사지와 유사한 6가지 핸드모션 입체안마를 구현했다. 7가지 맞춤 안마 코스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직접 세밀하게 코스를 조정할 수도 있다. 제품에 무선 리모컨을 적용해 편리함을 더했고, 35데시벨(dB)의 저소음으로 설계했다. 한 발 더 나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안마의자도 제품 구매 후 새로 나온 기능을 계속 추가(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가전’ 범주에 포함시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를 약 1조원으로 추산했다. 지금은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 등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사실 LG전자는 이 분야 원조에 해당한다고 자평했다.
LG전자는 파나소닉, 오심 등 외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던 안마의자 시장에 2008년 처음 도전장을 던졌다. 지금은 기술집약적인 제품 경쟁이 본격화될수록 LG전자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LG전자는 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안마의자도 구독형 렌털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힐링미 아르테의 출하가는 309만원이며, 6년 계약 기준 렌털 이용료는 월 5만9900원이다. 과거에는 수백만원 상당의 비싼 가격에 중·장년층이 주요 소비층이었지만 렌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젊은층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 LG전자는 렌털을 이용하면 제품 클리닝과 작동 점검 서비스는 물론 36개월 차에 베개, 등, 엉덩이 부분 가죽과 등 전용 쿠션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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