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가장 잘 치는 女골퍼는? … 이예원 vs 성유진 ‘드라이버 퀸’ 경쟁 점입가경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9.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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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이예원 1위, 성유진 2위
올해는 드라이빙 지수서 공동1위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계 중에는 ‘드라이빙 지수’라는 것이 있다.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더한 뒤, 낮은 숫자순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더 멀리’ 뿐 아니라 ‘더 정확히’까지 감안해 누가 가장 드라이버를 잘 치는 지를 가린다. 한 마디로 ‘드라이버 퀸’이 누군지 알 수 있는 지표인 것이다.

23개 대회를 치른 현재 드라이빙 지수 1위에 오른 선수는 한 명이 아니다. 두 선수가 똑같은 포인트로 공동1위에 올라 있다.

주인공들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이예원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이다.

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둘의 포인트는 똑같이 ‘48’이다. 이예원은 드라이브 거리 순위 38위(244.02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10위(79.48%) 등으로 ‘48’을 기록했고 성유진은 드라이버 거리 순위 26위(246.52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22위(76.53%)로 역시 ‘48’을 기록했다.

거리는 성유진이 앞서고, 정확도에서는 이예원이 앞서지만 둘을 합친 드라이빙 지수에서는 ‘용호상박’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둘은 작년에도 ‘드라이버 퀸’ 경쟁을 벌이다 이예원이 1위, 성유진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작년 포인트는 이예원이 ‘44’, 성유진이 ‘49’였다.

그럼 올해 가장 멀리 치고 있는 방신실과 가장 똑바로 치고 있는 홍지원의 드라이빙 지수 순위가 궁금할 것이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현재 평균 266.68야드를 보내면서 장타 1위에 올라 있는 방신실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에서는 119위에 머물러 드라이빙 지수 순위 63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85.23%로 페어웨이 안착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지원은 드라이브 거리에서는 116위에 머물러 드라이빙 지수 순위는 58위다.

이예원과 성유진은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알 수 있는 그린적중률 부문에서도 ‘난형난제’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75.85%의 성유진이 3위, 75.29%의 이예원이 4위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 비슷비슷하다 보니 히팅 능력 지수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드라이브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 그리고 그린적중률 순위를 모두 합해 순서를 정하는 히팅 능력 지수에서 성유진이 공동1위(51), 이예원이 3위(52)다.

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물론 둘의 샷 능력은 비슷하지만 주요 통계에서는 이예원이 한참 앞서 나가고 있다. 이예원은 상금(9억 8938만원)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평균타수에서도 2위(70.67%)에 올라 있다. 반면 성유진은 상금 15위(3억 9325만원), 대상 포인트 30위 그리고 평균타수 11위(71.32타)다.

샷 능력은 물론 퍼팅을 포함한 쇼트게임 기량 그리고 버디와 이글을 노획하는 능력까지 모두 포함한 종합능력지수에서 이예원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성유진은 16위로 뒤처져 있다.

비록 성적은 차이가 많이 나고 있지만 한국여자골퍼들 중에서 가장 드라이버 샷을 잘 치는 둘이 벌이는 ‘드라이버 퀸’ 경쟁은 골프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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