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4일째’ 이재명에 당내 만류 발길 이어져…“그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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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의원들이 거듭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당내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 6명도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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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의원들이 거듭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은 오늘(13일) 오전 이 대표를 잇달아 찾아 단식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오늘부터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에 있는 당 대표실로 옮겼고,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최고위원들은 오늘 최고위 회의 뒤 이 대표 단식 현장을 함께 방문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단식이) 20일을 넘어가면 장기도 태운다. 굉장히 위험하다"며 "빨리 단식이 종료됐으면 좋겠다는 게 의원님들 바람이고 당원과 지지자들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각 상임위원회나 최고위원들이 하고 있으니까 건강을 먼저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서영교 최고위원도 "몸을 생각하셔야 한다"고 단식을 만류했습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10여 명도 함께 단식 현장을 찾았습니다.
강훈식 의원은 "너무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대표의 건강이 우리 당의 운명처럼 느끼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빨리 대표가 이걸 그만두시는 게 옳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전하러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백혜련 의원도 "정말 중단하셔야 할 것 같다"며 "어제(12일)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셨을 때 뒷모습을 봤다가 깜짝 놀랐다. 뒷모습을 보면 다리가 거의 젓가락이다. 저절로 짠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감사하다"면서도 "모든 걸 다 힘으로 해결하려 하니까, 말로 해도 안 되고 일상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꼼짝도 안 할 뿐만 아니고 오히려 보란 듯이 더한다. 상식을 파괴하는 게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는 태도로 보인다"며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 10여 명도 대표실을 찾았습니다.
윤영덕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에 대해서 분노하면서 대표님과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우리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께서 대표님의 건강을 염려하고 계신 상황도 저희들이 모른 체할 수 없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맞는 말씀"이라면서도 "그런데 이 상태로는 너무 암울하다. 모든 게 다 무너지고 있다. 절대왕정 국가로 복귀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 6명도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우원식 의원은 "대표가 단식하고 원내대표가 단식하고 그러면 상대가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서 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그동안 정치의 기본이었는데 기본이 없다"며 "14일이 됐는데 아무도 안 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렇다 치고 여당 대표는 같이 국회에서 뭔가 해나가야 할 사람인데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실수나 전략 부재가 아니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제를 제기하면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한다. 전 그게 실수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 허태정 전 대전시장, 이춘희 전 세종시장 등도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 위해 이 대표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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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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