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개각, '오부치의 딸' 최초 女총리 후보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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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개각을 단행했다.
기존 주요 파벌 라인을 대부분 유임시킨 가운데 여성 각료를 5명까지 늘렸다.
자민당 4역 중 한 자리에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으로 유명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가 등용돼 최초의 차기 여성 총리 후보자로 급부상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당 본부에서 임시총무회·당임원회를 열어 전 각료의 사표를 수리하고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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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각료 최다인 5인까지 확대
오부치 유코 발탁 눈길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개각을 단행했다. 기존 주요 파벌 라인을 대부분 유임시킨 가운데 여성 각료를 5명까지 늘렸다. 자민당 4역 중 한 자리에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으로 유명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가 등용돼 최초의 차기 여성 총리 후보자로 급부상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당 본부에서 임시총무회·당임원회를 열어 전 각료의 사표를 수리하고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가장 관심을 모은 당4역 인사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과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은 연임하고, 오부치 유코 조직운동본부장(중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에 기용됐다. 기존 모리야마 히로시 선거대책위원장은 총무회장으로 이동했다.
총리를 제외한 내각 각료 19명 중 11명이 첫 입각했다. 여성 각료는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여성 각료 수는 2014년 9월 아베 신조 내각 때와 같은 역대 최다 수준이다.
외무상에 가미카와 요코 전 법무상이 발탁돼 2002년 고이즈미 내각 이후 20년 만에 여성 외무상이 배출됐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자민당에서 기시다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또 방위상에 기하라 미노루, 환경상에 이토 신타로, 총무상에 스즈키 준지, 법무상에 고이즈미 류지, 문부과학상에 모리야마 마사히토, 후생노동상에 다케미 게조, 농림수산상에 미야시타 이치로, 경제재생상에 신도 요시타카, 국가공안위원장에 마쓰무라 요시후미가 임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당내 기반 안정을 위해 제2파와 제3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를 중추에 남겼다"며 "제4파벌인 기시다파를 더한 '삼두정치'를 유지"하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서는 하기우다 정조회장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두 사람을 요직에 계속 등용했다.
닛케이는 "선대위원장에 오르는 오부치는 모테기파 내에서 장래의 총재 후보로 거론된다"면서 "당 4역 중 2개의 자리를 같은 파에 할당한 것은 '포스트 기시다'를 엿보는 모테기 간사장의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의미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49세인 오부치 의원은 총리 재임 도중 갑자기 별세한 아버지의 지역구(군마현 제5구)를 물려받아 26세 때인 2000년 정계에 입문해 내리 8선에 성공했다.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때인 2014년 중요 부처인 경제산업성의 수장을 맡았으나 정치단체의 허위 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두 달 만에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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