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2년 연속 희망퇴직…업계 확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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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진행한 희망퇴직에 100명 이상이 신청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모집한 현대해상 희망퇴직에 1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6월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해 95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대형사 중 2년 연속 공식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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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진행한 희망퇴직에 100명 이상이 신청했다. 2년간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나가면서 현대해상은 비용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회계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는 보험업계에 희망퇴직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모집한 현대해상 희망퇴직에 1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대해상 희망퇴직 대상은 부장·과장급 1968년부터 1978년생과 대리·전임 1968년생부터 1983년생까지였다.
희망퇴직금은 월봉 70개월이 제시됐다. 1968년생 부장은 최대 4억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해상의 이번 희망퇴직 실시 배경은 고연령, 고급직화 심화에 따른 인력구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6월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해 95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대형사 중 2년 연속 공식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지만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780억원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15.8% 줄었다. 빅5 손보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보였다.
그만큼 현재의 계약구조와 인력구조가 자산대비 실적을 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구조를 쉽게 변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인력구조 개선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희망퇴직 단행이 다른 보험사들에 영향을 주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일부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희망퇴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6월 흥국생명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해 100여명이 회사를 떠났고, 지난해에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희망퇴직 및 상시특별퇴직 확대 실시 등으로 적지 않은 인원을 정리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일부 직원들은 희망퇴직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며 "재무적인 조정 효과 등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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