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2순위’ KT, 이번에도 우주의 기운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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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진정한 승자'를 꼽는다면 단연 수원 KT였다.
우주의 기운을 몰고 다녔던 KT가 이번에는 가장 높은 1순위 확률 속에 순위 추첨을 맞이한다.
2020 드래프트에서 16%의 확률을 갖고 있던 서울 삼성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가운데, KT는 남아있는 하위 3팀을 제치고 2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안았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16%의 확률을 갖고 있던 4팀 가운데 LG가 1순위 지명권을 따냈는데, 이번에도 2순위는 KT에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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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KBL 센터에서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을 진행한다. 행사는 SPOTV NOW, KBL TV(유튜브),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된다.
코로나19 시대 이후 순위 추첨에서는 항상 KT가 웃었다. 시작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로나19 여파로 조기종료된 2019-2020시즌, KT의 성적은 6위였다. KT와 5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1순위 확률은 하위 4팀(16%) 다음으로 높은 12%였다.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지만, 6강에서 시즌을 마친 것으로 간주된 것이다.
2020 드래프트에서 16%의 확률을 갖고 있던 서울 삼성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가운데, KT는 남아있는 하위 3팀을 제치고 2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안았다. KT는 이를 통해 1순위 후보로도 꼽혔던 연세대 출신 가드 박지원을 손에 넣었다. 반면, 2019-2020시즌 최하위였던 고양 오리온은 7순위까지 미끄러지는 불운을 겪었다.
표면적으로는 삼성이 최고의 행운을 누린 팀이지만, ‘진정한 승자’는 남아있는 16% 확률의 3팀 창원 LG, 원주 DB, 서울 SK를 제치고 2순위를 얻은 KT였다. 삼성이 1순위로 이원석을 지명, KT는 남은 하윤기와 이정현 가운데 하윤기를 지명해 약점인 골밑을 보강했다. 하윤기는 이후 성장세를 거듭,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해에는 더 큰 행운이 KT에 찾아왔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 4강에 직행했던 KT의 1순위 확률은 단 5%였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16%의 확률을 갖고 있던 4팀 가운데 LG가 1순위 지명권을 따냈는데, 이번에도 2순위는 KT에 주어졌다. 12%였던 앞선 2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5%의 확률로 누린 기적이었다.
KT는 플레이오프에 꾸준히 진출한 가운데에도 3년 연속 2순위 지명권을 행사, 차례대로 유망주를 수급할 수 있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순위 추첨 직후 “하느님이 도와주신 것 같다. (서동철)감독님께 로터리픽을 뽑아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약속을 지켰다”라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하늘이 도운 팀’ KT가 이번에는 가장 높은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순위 추첨에 임한다. KT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삼성, 가스공사, DB와 함께 16%의 1순위 확률을 갖고 있다. 2001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되며 프로에 입성했던 송영진 신임 감독은 FA 문성곤과 더불어 또 하나의 부임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한편, KT가 가장 최근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건 2018 드래프트다. 고려대 출신 포워드 박준영을 1순위로 선발한 바 있다. 이번 순위 추첨에서 5년 만의 1순위를 노린다. 이밖에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게 가장 오래된 팀은 DB다. DB는 2002년(당시 삼보) 김주성을 선발하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이는 DB가 행사한 처음이자 마지막 1순위로 남아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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