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에업고 고속 성장, 한국 골프산업 20조원 돌파…2021년 정점찍은 뒤 성장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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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골프산업 시장 규모는 총 20조669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강준호 스포츠산업연구원장은 "국내 골프인구는 602만5600명으로 추산된다. 20조 이상 시장규모 가운데 골프대회를 관람하는 시장은 전체의 2.5% 수준에 그쳤다. 특히 프로골프 대회를 주관하는 측에서는 관람문화를 어떻게 확산해 산업으로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산업 전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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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지난해 한국 골프산업 시장 규모는 총 20조669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이 국내 골프시장 성장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유원골프재단은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골프산업백서 2022’ 발간식을 열고 지난 3년간 국내 골프산업 시장 상황을 알렸다.
골프산업백서는 2017년 처음 발간해 2년주기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발표한다. 2019년 두 번째 백서 발간 후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탓에 이번에 2020년부터 3년치 결과를 한 권에 담았다.
백서 발간을 주도한 유원골프재단 김영찬 이사장은 “2017년 한국골프산업 성장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에 공감해 백서 발간을 시작했는데 벌써 네 번째 발간이다. 이번 백서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성에 따른 골프산업 발전과 변화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데이터를 작성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자료가 역사적 가치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서는 골프산업 전체 구조와 시장별 규모와 특성, 시사점 등을 여섯 개 장으로 구분했다. 지난해 국내 골프시장 규모는 총 20조6690억원으로 2020년(5조8540억원)의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2022년은 전년 대비 평균 16.2% 성장률을 기록, 팬데믹 이전 5년 연평균 성장률인 4.9%에 비해 가파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서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이 소수 인원, 야외 활동이라는 특성을 가진 골프산업의 수요가 폭증한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골프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골프에 직접 참여하거나 이벤트 대회 관람 등에 비용을 지급하는‘본원시장’은 8조3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골프시장의 40.4%에 달했다. 필드골프에 직접 참여하는 시장(참여 비이벤트 필드) 거래액은 본원시장 전체 규모의 61.3%인 5조12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국내 골프장 수익이 5조12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결과다.
스크린골프 시장도 꾸준히 성장해 2조1865억원 규모였다. 스크린골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필드골프 비중이 2배 이상으로 여전히 필드 골프에 대한 선호도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참고로 필드골프 본원시장 규모는 2020년 약 3조6760억원에서 2021년 약 4조 6687억 원, 지난해 약 5조 12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3년간 두 배가량 폭증한 셈이다. 스크린골프 시장 역시 꾸준한 상승세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확산세가 도드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강준호 스포츠산업연구원장은 “국내 골프인구는 602만5600명으로 추산된다. 20조 이상 시장규모 가운데 골프대회를 관람하는 시장은 전체의 2.5% 수준에 그쳤다. 특히 프로골프 대회를 주관하는 측에서는 관람문화를 어떻게 확산해 산업으로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산업 전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본원시장에서 파행하는 산업을 일컫는 파생시장은 전체 시장규모의 59.6%인 12조3134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기준 용품시장이 파생시장의 81%인 9조 9365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8조7360억원에서 2021년 약 11조1197억원으로 2조3837억원 증가했고, 지난해는 1조193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 소장은 “2021년에 비해 2022년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가격 상승과 공급 제한 등의 문제가 얽힌 것으로 보인다. 본원시장이 튼튼하지 않으면 파생시장이 발전할 수 없다.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바람직한 시장 구조가 형성된다. 업계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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