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대다수 “연준, 금리 인하는 내년 2분기 이후에야”

2023. 9. 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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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내년 2분기 이후는 돼야 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주택시장의 짧은 조정이 끝나고 가격과 임대료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결국 금리 인하가 아직 멀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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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내년 2분기 이후는 돼야 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97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95%(94명)가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3명은 이달 중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93.0%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20%(17명)는 연말 이전에 적어도 한 번 더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회의까지 동결 가능성은 56.4%,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0.9%였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연준이 20일 FOMC 회의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준 인사 대부분이 연말까지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결정과 관련해서는 13일 공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받고 있다.

응답자들은 8월 CPI가 0.6% 상승할 것으로 봤다. 전달에는 0.2% 올랐다. CPI가 이대로 나온다면 연율로는 전월 3.2%에서 3.6%로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응답자들은 노동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실업률이 평균 3.7%, 내년에는 4.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주택시장의 짧은 조정이 끝나고 가격과 임대료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결국 금리 인하가 아직 멀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밖에 내년 중반까지의 금리 전망과 관련해, 응답을 한 87명 중에서 28명은 내년 1분기에 첫 금리인하를, 33명은 2분기를 예상했다.

또 이들 87명 중 62명(약 70%)은 내년 6월 말까지 적어도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많은 수는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가 현재 예상보다 더 늦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리스크라는 반응을 보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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