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000억 투입, '전국민 AI 일상화'…美·캐나다 등과 공동연구

변휘 기자 2023. 9. 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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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대한민국 인공지능 도약방안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도약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09.13./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복지·건강·보육·교육·문화·예술 등 국민의 일상과 다양한 산업·일터, 정부 행정 등 전방위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국민의 AI 체감도를 높인다. 초거대AI의 효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 이를 바탕으로 국산 AI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글로벌 AI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한민국 초거대 인공지능 도약'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챗GPT에 대응한 국내 기업의 독자적 초거대AI(인공지능) 개발·출시를 축하하고, 개방형 혁신을 통한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와 AI 신뢰성 제고를 민관이 함께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 국내 AI 기업, 스타트업과 청년창업가, AI 연구자·학생 등 70여명이 참여했으며 △AI 영리더 대화 △AI 도약 정책방안 소개 △초거대 AI 출정 선언 △토론 및 정책제언 등이 진행됐다.

'AI 영리더 대화'에서는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이 참여해 우리의 초거대 AI 현주소와 가능성을 살피고, 전문영역 응용서비스, 글로벌 진출 전략, AI 위험성 대응, AI 반도체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특히 이들은 우리나라가 AI 후발 주자였지만 기업의 도전과 정부의 뒷받침으로 독자적 초거대AI 모델을 개발·확보하고 있으며, 반도체·플랫폼·ICT 인프라 등 우리의 강점과 결합한 시너지 창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전문특화 분야 응용서비스 선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신뢰성 확보 등으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AI 일상화하고 '디지털 권리장전' 공개"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 AI 도약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이 장관은 우리 AI의 세계 최고 수준 도달을 위해 내년부터 미국·캐나다·EU(유럽연합) 등의 선도 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AI 공동랩 구축 및 석박사급 파견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양자 협의체 및 국제기구를 통해 우리의 AI 신뢰성 정책·제도 관련 공조를 강화하고, 아세안·중동 등 신흥국을 대상의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등으로 AI 협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년 909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국민일상과 산업현장, 공공행정 등 국가 전방위적으로 AI를 확산하는 '전국민 AI 일상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새로운 디지털 질서·규범의 기본 방향으로서 '디지털 권리장전'을 수립,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구상' 공개(작년 9월) 1주년을 계기로 발표하며 국제사회 공유·확산에 나선다.

또 AI의 윤리·신뢰성 강화를 목표로 치안(CCTV) 및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분야별 특화 자율점검표·개발안내서'를 개발·확산하고, AI의 주요 위험요인과 성능 등에 대한 공신력 있는 검인증 체계를 마련한다. 아울러 AI의 거짓답변, 편향성, 비윤리·유해성 표현 등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한다.

이와 함께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산업계를 대표해 개방형 혁신을 위한 '초거대 AI 추진 협의회'를 소개했고, 협회를 비롯해 네이버(NAVER), LG AI 연구원, 카카오,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스캐터랩, 리벨리온 등 8개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투자 강화 △AI 신뢰성·안전성 강화 및 사회적 편익 제고 △국제기준 준수·주도 등을 선언했다.

이 장관은 "AI 기술·산업의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혜택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면서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는 전 국민 AI 일상화를 착실히 추진하고, 최근 AI와 디지털을 둘러싼 국제 동향에 적극 대응해 새로운 디지털 규범·질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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