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 죽는다" "법치주의 흔드나"…법사위 고성 끝 야당 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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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3일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로 인한 대선조작 의혹, 수해 현장에서 숨진 고(故) 채상병 사건 수사를 둔 외압 의혹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문재인·윤석열 전·현직 대통령은 물론 14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곳곳에서 등장하며 여야 간 고성전이 이어진 끝에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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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그로테스크' 발언에 김도읍 "사과하라" 반발
(서울=뉴스1) 정재민 노선웅 장성희 기자 = 여야는 13일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로 인한 대선조작 의혹, 수해 현장에서 숨진 고(故) 채상병 사건 수사를 둔 외압 의혹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문재인·윤석열 전·현직 대통령은 물론 14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곳곳에서 등장하며 여야 간 고성전이 이어진 끝에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 국방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엔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여야는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며 충돌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가짜 인터뷰 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부산저축은행을 꺼내는 것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지울 수 없다"며 "오히려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초기에 진압하지 않았다가 2011년에 불거진 것이 노무현 정부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감' 표시와 함께 "이미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건은 무혐의가 났다"고 곧장 반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위원장은 "현직 대통령을 윤석열씨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며 강하게 제지했다.
김 위원장은 박범계 의원을 겨냥 "전직 법무부 장관이 자당 의원총회에서 검찰 아가리에 이 대표를 내줄 수 없다고 한다"며 법무부를 향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곧장 김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문제 삼으며 "요즘 그로테스크(grotesque·괴기한 것, 극도로 부자연한 것, 흉측하고 우스꽝스러운 것 등을 형용하는 말)란 단어가 유행한다"며 맞받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을 하라"고 제지했고 박 의원은 "그게 김 위원장의 깜냥인가, 그러다 불타 죽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법치주의를 흔들고 싶냐"고 맞받았고, 야당 의원들은 법사위 야당 간사 소병철 의원을 남긴 채 퇴장했다.
앞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여야는 대선조작 의혹, 수해 현장에서 숨진 고(故) 채 상병 사건 수사를 둔 외압 의혹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대선 조작 의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담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 관련 의혹을 국정농단 사건으로 규정, 반격했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오후 1시26분쯤 현안질의를 모두 마쳤고, 오후 3시부터는 타위법(타 상임위에서 넘어온 법) 법안 처리를 위해 회의를 속개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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