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관망모드…서울 아파트 매물 7만3천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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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다시 짙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3110건으로 집계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지난 6월 3849건까지 늘었다가 지난 7월에는 3589건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 거래량인 5000∼6000건까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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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오르자 매수자들 관망심리 짙어져
매수자-매도자 가격 괴리 커 거래 주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다시 짙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한동안 활기를 띠었던 매매 거래도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3110건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 5만8724건에 비하면 24.4%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종로구가 41.1%(493→696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광진구 35.3%(1311→1775건), 송파구 33.6%(4310→5761건), 동작구 33.6%(2121→2834건), 강남구 31.2%(4886→6414건), 용산구 30.6%(1225→1600건) 등도 같은 기간 30% 넘게 늘었다.
급매 소진 후 호가가 오르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호가를 내리지 않는 매도자 간 가격 괴리도 커지면서 매물이 계속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연초와 비교해 서울 집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매수자들이 일단 한번 숨고르기를 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커졌다"며 "매도자들은 연초에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아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괴리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 매도 매물이 늘어나는 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안 팔리는 매물이 쌓이면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집값 하락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부동산 시장 선행지표인 거래량도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다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지난 6월 3849건까지 늘었다가 지난 7월에는 3589건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 건수가 전달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아파트 값도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KB부동산 주간 통계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올랐지만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4%포인트 줄었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경기변동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당분간 부동산 거래가 소강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 거래량인 5000∼6000건까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매 거래 시장은 대외 변수 외에도 높은 매매가격과 고금리로 인한 부담 등으로 인해 과거 수준만큼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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