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리스크 매니지먼트’ 아시안컵 여정 최대 화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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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짜 실전' 모드다.
그러나 '클린스만 리스크'는 월드컵 2차 예선을 거쳐 아시안컵으로 향하는 대표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클린스만호의 1차 미션인 아시안컵 본선까지는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 K리거 등 국내에서 뛰는 선수 사이에서는 "클린스만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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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이제는 ‘진짜 실전’ 모드다.
잦은 외유와 근태 논란, 말 바꾸기까지. 부임 초기 불필요한 이슈 생산으로 질타받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더는 과정만 외칠 수 없다.
9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현지에서 유럽파가 소속팀으로 돌아간 가운데 귀국길에 올랐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9일 재소집해 튀니지(13일·서울), 베트남(17일·수원)과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리고 11월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가한다. 싱가포르-괌 승자와 11월16일 홈경기를 치르고, 닷새 뒤엔 중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엔 본격적인 ‘아시안컵 본선’ 체재다. 한국 축구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예정된 아시안컵 본선에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 가장 많은 빅리거를 앞세워 1960년 이후 64년 만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클린스만 리스크’는 월드컵 2차 예선을 거쳐 아시안컵으로 향하는 대표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 사령탑에 부임할 때 국내 상주를 통해 젊은 선수를 관찰하고 축구 문화를 익히겠다고 약속한 그는 이번 유럽 원정 기간 “한국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언급, 말 바꾸기 논란에 직면했다. 가뜩이나 불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택이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을 오가는 활동을 사실상 지속할 뜻을 보이면서 대한축구협회(KFA) 통제 밖에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클린스만이 주력 업무로 외치는 유럽파 관찰을 두고 실효성이 적다는 목소리가 가득하다. 대표팀의 주 전력원인 유럽파는 어느 감독이 와도 중용할 수밖에 없다. 한준희 KFA 부회장조차도 최근 축구 콘텐츠 ‘원투펀치’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이 유럽에 가서 한 경기 보고 선수를 뽑는 게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현지에 갔는데 손흥민 김민재가 결장할 수도, 부진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선수를 안 뽑을 것이냐”고 꼬집었다.
클린스만호의 1차 미션인 아시안컵 본선까지는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대표팀의 전술, 전략을 떠나 수장의 ‘멋대로 행보’에 대한 부정 여론은 코치, 선수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K리거 등 국내에서 뛰는 선수 사이에서는 “클린스만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대표팀의 주요 뼈대를 차지하는 이들이 ‘클린스만 시선 밖’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내부 ‘원 팀 의식’도 이전 만 못한 게 사실이다.
감독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부임 초기 국내 축구계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 건 ‘한국 축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시선이 따를 수밖에 없다.
KFA 내부에서도 ‘클린스만 리스크’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을 봉합할 열쇠를 쥐고 있는 건 KFA다. 아시안컵을 향한 여정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로 떠오른 ‘감독 이슈’를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내부 경쟁력 확보의 또다른 화두가 될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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