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손 맞잡은 북러 정상…푸틴 "北 위성개발 도울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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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북·러 정상은 군사 협력 강화와 대북 제재 대응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궁)과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유엔 등의 대북 제재와 '지정학적 변화'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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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 감사"
러 '대북 제재·지정학적 변화도 논의'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북·러 정상은 군사 협력 강화와 대북 제재 대응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RIA 노보스티는 김 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두 사람이 대면한 건 2019년 김 위원장의 첫 방북 이후 4년 만이다.
러시아 정부는 열차를 타고 도착하는 김 위원장을 위해 플랫폼 앞에 레드카펫을 깔고 의장대를 배치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만나서 매우 반갑다”며 “특히 올해는 공화국(북한) 수립과 북·러 수교 75주년, ‘해방전쟁 승전’(6·25 전쟁 정전) 70주년 같은 기념 행사가 있었다”며 양국 간 우호를 강조했다. RIA는 두 정상이 위성 발사대 등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함께 둘러본 후 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정상회담 후에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이동, 수호이 전투기 공장을 함께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군사협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기술 협력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문제에 대해 천천히 논의하겠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북한의 위성개발을 러시아가 도울 것이냐는 물음엔 “그래서 나와 김 위원장이 여기(우주기지)에 왔다”며 “김 위원장이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우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 말처럼 북·러가 정상회담 장소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고른 건 의미심장하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위성 등 러시아의 첨단 우주과학 능력이 집약된 상징적인 곳이다. BBC 등 외신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에 위성과 핵잠수함 기술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올 5월과 8월 군사 정찰위성을 잇달아 쏘아 올렸지만 궤도에 올리지 못하면서 우주기술 개발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배석한다는 사실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협력 강화가 얼마나 중요한 의제인지 보여준다. 쇼이구 장관은 16일 별도로 김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궁)과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유엔 등의 대북 제재와 ‘지정학적 변화’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역시 북·러 간 무기거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이전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책임을 묻길 주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메시지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건 양국 국익이지 미국 경고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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