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카시, 공화당 강경파 압박에 '탄핵 조사' 지시…정치적 역풍 맞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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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하원 위원회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시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매카시 의장이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로부터 탄핵 조사를 개시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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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조사 착수가 공화당 분열 초래할 수도…바이든 지지율 상승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하원 위원회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시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매카시 의장이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로부터 탄핵 조사를 개시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카시 의장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을 피하고자 2024회계연도가 시작 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임시 예산안 처리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강경파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부 지출을 더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카시 의장이 탄핵 조사를 지시한 이유는 이러한 강경파를 달래려는 목적이 크다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실제 공화당 강경파 인사들은 매카시 의원이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반응했다.
공화당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미 상원의원은 "매카시 의장의 대담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이뤄져야 할 조사였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매카시 의원의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이 하원에서 두 차례 의결됐던 탄핵소추안을 말소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트럼프 측이 정치적 압박을 가했으며, 매카시 의장이 이에 바이든 탄핵 조사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강경파 인사과 만나 탄핵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매카시 의장의 탄핵 시도에 백악관과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에서도 정치적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의원 및 보조관 여러 명을 인용, 매카시 의장이 하원 전체 투표를 통해 탄핵 조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기존 입장을 뒤엎고 이날 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공화당 내 중도 성향 의원의 지지를 얻겠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CNN은 "탄핵 조사 착수는 의회 내 공화당 의원들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입소스와 로이터가 지난 8~10일 미국 전역의 유권자 10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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