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과기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속도…메디컬 산업 대전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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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바이오의료 분야에 특화된 과학자 및 공학자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KAIST에 따르면 2004년 KAIST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의사들이 첨단과학 연구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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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바이오의료 분야에 특화된 과학자 및 공학자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KAIST에 따르면 2004년 KAIST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의사들이 첨단과학 연구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했다.
이를 통해 산·학·연·병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고, 특히 국내 이공계대학 최초로 의사를 대상으로 선도 연구자 양성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과정(박사학위)을 시행해 30여 년간 우리나라 의사과학자 양성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 중 1%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하다.
진단이나 치료의 효율적인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개발하는 의사공학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으나 의사공학자 양성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세계 굴지의 기업에 이어 삼성 등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들도 ‘디지털 의료’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KAIST는 메디컬 산업의 대전환에 대비하고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축적해 온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과기의전원은 의학교육 단계부터 과학 및 공학적 소양을 갖춘 의사공학자를 양성하고 이후 박사과정을 통해 MD-데이터공학자·AI전문가·전자공학자·신약개발자 등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의전원을 신설하려는 이유는 현재의 의과학대학원만으로는 미래의 바이오의료 환경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과학대학원은 기존의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생명과학분야의 연구에는 탁월한 성과를 냈으나, 공학분야에서는 아직 성과가 미약하다.
이는 의과학대학원 연구자의 학술적 배경이 의학이다 보니 지금처럼 전공자도 따라잡기 벅찰 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공학적 자원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어렵고, 최신 기술적 성과를 신속하게 의료 분야에 접목하는게 힘들기 때문이다.
과기의전원은 과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의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의학교육단계부터 시작하는 MD-PhD 융합 과정을 운영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기의전원은 이처럼 급변하는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바이오의료와 실시간으로 조화시키는 특화된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바이오의료의 최신 연구 성과가 산업계에 조기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학부 때부터 공학 기반 의료라는 특화된 교육을 실시한다면 과학/공학박사와 임상의 훈련 과정을 모두 거쳐야 했던 기존의 의사과학자 양성과정에 비해 훨씬 신속하게 바이오의료 산업에 필요한 전문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에게 ‘공학과 의학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진로를 제시해 의료 분야를 지망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좇아 연구자의 길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KAIST 관계자는 "이처럼 기존의 의학이나 공학과 전혀 다른 융합교육을 받은 혁신 인재들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한다면 우리나라도 연간 2조 달러가 넘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산업 시장의 퍼스트무버(First-mover)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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