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생리대, 흡수체 빼도 흡수 성능 양호’

강석봉 기자 2023. 9. 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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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생리대에 많이 사용돼온 ‘고분자 흡수체’를 뺀 생리대도 흡수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흡수 성능이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제품과 비슷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분자 흡수체(SAP)를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분자 흡수체는 자기 부피의 수백~수천 배에 이르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게 개발된 합성 물질로, 기저귀나 생리대, 습기제거제 등에 쓰이는 재료다.

강력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분자 흡수체가 들어간 생리대가 여성 건강에 해롭다는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 순면 등 유기농 패드를 대체 재료로 사용한 일회용 생리대도 다수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원은 “생리혈이 생리대에 흡수되는 시간과 흡수된 생리혈이 다시 묻어나오는 역류량 등 세부 기준에서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흡수 시간은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제품이 3㎖, 5㎖ 조건 모두에서 가장 빨랐다. 역류량은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주식회사에스이씨코리아)’,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역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우수했다.

생리혈이 생리대 표면에 닿는 순간 빠르게 흡수하는지 확인하는 순간 흡수는 시험대상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유해 물질인 VOCs(10종)는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별 가격은 개당 최대 3.4 배까지 차이가 났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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