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교양 잡지 '스켑틱' 최신호 "지금은 바야흐로 '과학 교양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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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한국 독자가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한 과학 분야 도서가 무엇일까.
바야흐로 과학 교양서의 전성시대다.
독자들은 왜 과학 교양서에 푹 빠진 걸까.
세계적 과학잡지 '스켑틱(SKEPTIC)' 한국어판은 이달 초 발행된 35호에서 '과학 교양서의 문제적 질문들'이라는 주제를 커버스토리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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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한국 독자가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한 과학 분야 도서가 무엇일까.
바로 과학 교양서의 고전으로 꼽히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다.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이 책은 3만1,020건이나 대출됐다. 그 밖에 지난해 과학 에세이로는 이례적으로 종합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래 머물렀던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2만5,927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2만4,071건으로 뒤를 이었다.
바야흐로 과학 교양서의 전성시대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6월 초판 발행된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9월 1주까지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흥행에 힘입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도 6위에 올랐다. 독자들은 왜 과학 교양서에 푹 빠진 걸까.
세계적 과학잡지 '스켑틱(SKEPTIC)' 한국어판은 이달 초 발행된 35호에서 '과학 교양서의 문제적 질문들'이라는 주제를 커버스토리로 다룬다. 스켑틱은 리처드 도킨스, '총, 균, 쇠'의 제러드 다이아몬드 등 석학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는 교양 과학 잡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론을 수립하고, 자연 현상에 대한 자연주의적 설명을 검증하는 '과학적 회의주의'에 바탕을 두고 현대 과학의 쟁점을 짚어본다.
국내 대표적인 과학 기술자(science writer)인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이번 호에서 '과학콘서트(정재승)' '개미제국의 발견(최재천)' 등 1세대 과학 교양서에서 시작해 과학 교양서의 흐름을 통시적으로 살피며, 왜 오늘날 과학 교양서가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기적 유전자' '사피엔스' 등 큰 사랑을 받은 과학 교양서에 대한 비평도 함께 실렸다.
잡지는 최근 대중적 관심이 쏠린 '상온 초전도체'에도 주목했다. 최근 극저온에서만 관찰되던 초전도 현상을 상온에서 관찰했다는 국내 연구진의 보고에 전 세계가 들썩였다. 보고가 사실이라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발견이기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도 관련 기사를 발표했으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못했다. 잡지는 김기덕 응집물리학자의 '상온 초전도체의 너무 이른 비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초전도체 현상이 무엇이고 학계에서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고찰하면서 새로운 발견을 대하는 과학적 태도에 대해 살펴본다.
그 밖에 우주물리학자이자 인공위성 '도요샛'을 개발한 한국천문연구원 황정아 박사가 한국의 우주 탐사 현주소를 살피는 글을 실었다. 조동현 서울대 의대 교수는 4회에 걸쳐 유전자 편집 기술이 어떻게 인간에 적용되고 있는지 현장을 그리며,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제기하는 기술적, 윤리적 이슈를 고찰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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