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교체...더 빠르게 더 쉽게 본다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이 변경된다. 지하철역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40년 만에 변화를 줬다.

13일 서울시는 새로운 지하철 노선도를 공개했다. 노선도가 처음 발표된 1980년대에는 지하철이 4개 노선 106개 역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3개 노선 624개 역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노선도에 담아야 하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노선도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새 노선도의 가장 큰 특징은 순환선인 2호선을 둥글게 표기했다는 점이다. 나머지 노선은 수직·수평·대각선으로 표현했다. 세계 교통 도식화 지도의 표준 디자인인 ‘8선형(Octoliner)’ 디자인을 응용했다.

기존에 환승역 표시로 쓰이던 태극 문양은 없어졌다. 대신 환승 가능한 노선 색깔을 채운 동그라미 모양을 환승역마다 표시한다. 한강, 바다, 행정구역 경계선 등도 지하철 노선도에 함께 표시한다.

또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자 등이 한 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노선 종류별로 밝기, 굵기, 패턴의 종류를 다르게 지정했다. 아울러 역마다 노선과 역번호를 병기하기로 했다. 5호선 행당역의 경우 노선인 5와 역번호인 39를 따로 적는 식이다. 기존에는 539로 표기했다.

서울시는 새 디자인 노선도를 이용하면 지도에서 특정 역을 찾는 시간이 최대 55%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환승역의 경우 최대 69% 단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은 외국인의 길 찾기 소요 시간 감소폭이 내국인보다 약 21.5% 더 높게 나타나면서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