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유럽에 남아 유럽파 둘러본다···‘원격 근무’ 논란에도 일단 스타일대로
부진한 성적에 ‘재택 근무’ 논란으로 코너에 몰렸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7개월,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둔 뒤에도 ‘원격 근무 체제’를 이어간다.
13일 대한축구협회가 밝힌 클린스만 감독의 향후 업무 동선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현지에 남아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한다. 첫 일정으로는 독일 뮌헨으로 넘어가 오는 16일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의 홈 레버쿠젠전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이후 다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추가로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들을 점검한 뒤 이달 말쯤이나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머무른 시간이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데다 성적과 경기력까지 신통치 않자 거센 비판 여론과 마주했다. A매치 일정이 아니라면 휴가와 행사, 유럽파 점검 등의 이유로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냈다. 그는 독일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때도 가족들이 머무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자주 찾아 ‘재택 근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선수 선발과 기용, 전술 운영 등에서도 의문부호가 찍히면서 국내 선수들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는 ‘원격 근무’ 자세는 물론, ESPN 분석가, 유럽축구연맹(UEFA) 자문위원, 개인 사업 등 잦은 외부활동에 대한 지적이 더해지며 리더십이 흔들렸다.
지난 8일 웨일스전에서도 유효슈팅 3개 뿐인 빈공 끝에 0-0으로 비기면서 경질론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다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1-0으로 승리하면서 일단 고비를 넘겼다.
유럽파를 챙기겠다는 업무 자체를 비판하기는 어렵지만, 다소 민감한 시기에도 일단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계약 당시 ‘국내 상주’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잡지 못한다면, 언제든 여론은 다시 악화될 수 있다.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에 13일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17일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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