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러 정상회담 앞두고 탄도미사일 기습 도발(종합)

옥승욱 기자 2023. 9.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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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도발을 12일 감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북한이 지도자 해외 방문 중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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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탄도미사일 2발 발사
각각 650여㎞ 비행 후 동해 탄착
지도자 해외방문 중 미사일 도발 '최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미 측 비난 반발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7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핵 공중 폭발 타격 훈련이었다고 28일 보도했다.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에는 "핵 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됐으며,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 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폭발시켰다"고 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도발을 12일 감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북한이 지도자 해외 방문 중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3일 오전 11시 43분경부터 11시 53분경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65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8월 30일 이후 14일 만이다. 이달 2일에는 순항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등에서 연일 비난에 나선 것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분석된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서 러시아로 가는 어떤 무기 이전도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러시아의 전쟁을 돕는 단체나 국가에 우리가 가해 온 공격적 제재를 계속 집행하고, 새로운 제재 부과에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국제적인 왕따(pariah)에게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자국 영토를 가로질러 여행할 수밖에 없는 것을 '지원에 대한 구걸(begging)'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한국 외교부 또한 지난 12일 "그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특히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더더욱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기간 도중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오늘(13일)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도자가 없어도 철저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도발을 감행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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