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김정은-푸틴 회동 결과 ‘촉각’
[앵커]
미국은 이번 북-러 정상간 회동에서 다뤄질 무기 거래 내용은 물론 북한 측에 제공될 반대급부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회동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넘어서 동북아에까지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미국에선 경계 목소리가 여러 채널을 통해 매일 같이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무기 거래 현실화가 임박했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기자]
미국은 일단 이번 북-러 정상 간 회동이 무기 거래를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자리가 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정 박 대북 특별 부대표 얘긴 데,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여러 종류 탄약을 상당량 얻고자한다는 겁니다.
이 같은 거래가 실제 성사될 경우, 미국은 대북 추가 제재를 단행하겠다는 뜻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의 모든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공개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그걸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해 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 탄약 공급을 '큰 실수'로 규정했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국제사회 응징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기 거래가 현실화되면서 미국은 파장을 면밀히 살피면서 다음 수순 준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파장은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 뿐 아니라 동북아까지 영향을 받게 될 거란 거죠?
[기자]
미국 측 관심의 초점은 일단 북한과 러시아 간에 무엇을 주고 받을 것이냐에 맞춰져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넘기게 될 탄약 수량은 물론 미사일 같은 다른 종류의 무기들이 얼마나 거래될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러시아 측의 전쟁 물자 추가 확보는 곧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의미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넘어서 북한이 반대급부로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챙기느냐도 중요한 파악 대상입니다.
핵이나 미사일 개발 관련 기술이 러시아로부터 이전될 경우 가뜩이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 정세에 중대 변수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일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점부터 짚어나갈 방침인데, 북한을 향해선 안보리 소집은 물론 동맹국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를 옥좨고 있는 수출통제도 추가로 강화될 수 있습니다.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은 다음주 한국을 찾아 중국,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수출 통제를 피해 전쟁에 쓰이는 기술과 물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한미 양국의 최우선 순위다, 라며 한국과 추가 수출 통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러 간 무기 거래가 임박한 만큼 한미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속보영상] 김정은·푸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4년 5개월 만에 대면
- 식당에서 소주로 발 씻는 손님…고깃집 주인 “자괴감 든다” [현장영상]
- [특파원 리포트] “미국 제재가 뭔 소용?”…중국산 5G반도체에 놀란 이유
- 거래는 시작됐다…푸틴의 목표는 ‘커다란 북한’? [특파원 리포트]
- ‘추정 연봉 20억 원’ 클린스만, 돈은 한국에서 벌고 세금은 미국에?
- [오늘 이슈] 아이 고열로 구급차 불러 2시간 거리 병원 요구
- “당신이 4번째 가해자지?”…엉뚱한 식당 지목돼 별점 테러 [오늘 이슈]
- 5차례 위기가구 선정에도 막지 못한 40대 여성의 죽음
- [현장영상] 교도소에 폭탄 실은 드론 날아와…갱단 전쟁으로 살벌해진 에콰도르
- “가위 들고 위협”…초등 1학년 난동 말리던 30대 교사 실신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