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57경기 만에 결장' 붙박이 1번 빠진 샌디에이고, 라이벌 다저스에 9점 차 참패

신원철 기자 2023. 9.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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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 김하성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 빠진 샌디에이고가 빈타에 그치며 라이벌전에서 완패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밀려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무리하게 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결장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11로 완패했다. 전날 난타전 끝에 11-8로 이겼지만 방망이가 금방 식어버렸다. 김하성이 휴식 차원에서 결장하면서 더 힘이 빠졌다.

김하성은 지난 7월 22일 디트로이트전부터 이달 12일 다저스전까지 샌디에이고가 치른 4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교체 출전을 포함하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7월 10일 메츠전부터 56경기에 모두 나왔다. 이 56경기에서 타율 0.290, OPS 0.802와 7홈런 27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 김하성.

올해 1번타자로 나온 70경기에서는 타율 0.277 OPS 0.807을 기록했다. 특히 첫 타석에 강했다. 1번타자 출전시 1회 첫 타석에서 62타수 22안타 타율 0.355, 출루율 0.429로 돋보였다. OPS는 1.090에 달했다. 이름값은 최고 수준인 타선을 보유하고도 1번타자감을 찾지 못하던 샌디에이고 벤치의 고민을 지워준 대활약이었다.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15경기에서는 매일 두 차례 이상 출루하면서 스즈키 이치로의 기록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치로는 지난 2007년 15경기 연속 1경기 2회 이상 출루에 성공해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장 기간 기록을 세웠다.

1번타자 안착에 성공한 김하성이 이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도 보기 드문 기록이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15경기 연속 기록이 2017년 조이 보토(신시내티)의 20경기 이후 최장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라인업에 고정되는 날이 늘어나면서 누적 기록에서 지난해 성적을 넘어섰다. 12일까지 140경기에서 132안타 17홈런 35도루와 8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이다. 타점은 지난해 150경기 59개, 올해 58개로 자체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홈런 3개만 더하면 20홈런 20도루도 가능하고, 도루에서까지 힘을 내면 20도루 40홈런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휴식 또한 필요했다. 김하성은 지난 10경기에서 41타수 8안타 타율 0.195에 그쳤다. 장타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도루는 6개를 늘렸지만 지친 기색이 보이는 것 또한 분명했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12일 다저스전이 끝난 뒤 "김하성이 그라운드를 뛸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했다. 늘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열심히 뛴다"며 허슬플레이어 김하성에게 휴식을 줄 뜻을 밝혔다. 김하성이 빠지면서 샌디에이고 1번타자는 주릭슨 프로파가 맡게 됐다.

▲ 멜빈 감독(왼쪽)과 김하성. ⓒMLB KOREA 공식 SNS
▲ 김하성 ⓒ 연합뉴스/EPA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은 프로파(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매튜 바튼(2루수)-브렛 설리번(포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로 이뤄졌다.

샌디에이고는 1회 시작부터 다저스 선발 랜스 린을 괴롭혔다. 프로파가 볼넷을 골랐고, 타티스 주니어는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이 무사 1, 2루를 중심 타순이 살리지 못했다. 소토가 3루수 뜬공, 마차도가 우익수 뜬공을 쳤다. 보가츠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와카는 1회말 수비에서 먼저 실점했다.

3회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와카는 프레디 프리먼에게 2점 홈런을 맞더니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데이비드 페랄타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점수가 0-4까지 벌어졌다. 4회 나온 윌 스미스의 3점 홈런은 쐐기포였다. 와카는 4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에 그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샌디에이고 두 번째 투수 닉 에르난데스는 6회까지 2이닝을 잘 막았지만 7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교체됐다. 바뀐 리치 힐은 1사 후 크리스 테일러에게 적시타, 제임스 아웃맨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점수가 7점 차로 벌어졌다. 8회까지 추가 실점이 나왔다. 힐은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 방을 맞고 쉽게 실점했지만 점수는 어렵게 냈다. 0-4로 끌려가던 4회 소토의 2루타와 마차도의 좌전안타, 보가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런데 여기서 나온 점수는 단 1점. 그리샴의 초구 기습번트가 점수로 이어졌다. 1-7로 끌려가던 5회에는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 24호 솔로 홈런이 터졌다.

다저스는 2번타자 프리먼이 4안타 2타점, 3번타자 윌 스미스가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랜스 린이 111구 역투로 7이닝을 책임졌고 신인 카일 허트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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