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 “초청해주고 환대해줘서 감사”···김여정 동행

박광연 기자 2023. 9. 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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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렇게 바쁜 속에서도 우리를 초청해주시고 환대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쯤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2019년 4월25일 이후 약 4년5개월 만이다.

전용 차량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며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잘 오셨다”고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이렇게 바쁜 속에서도 우리를 초청해주시고 환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나서 반갑다”라며 말을 이어갔고 김 위원장은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후 두 정상은 우주기지 내로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입구에 들어서며 김 위원장에게 “새로운 우주기지”라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우주기지 내부를 둘러보며 러시아 측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두 정상이 서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내부를 살펴본 뒤 외부로 나와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살펴봤다.

김 위원장은 우주기지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로씨야(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북한 측 수행 인물로는 군부 서열 1위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의 모습이 보였다.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동행했다. 우주기지 안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는 김 위원장 옆에 김 부부장이 서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부장은 4년5개월 전 김 위원장의 방러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3일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들어가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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