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가 연료로…정치권도 반한 현대차 수소기술

장우진 2023. 9. 13. 1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음식물 쓰레기에서 수소연료차용 청정 수소를 개발하는 기술을 선보이자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경탄을 금치 못했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는 수전해 기술·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 수소 생산 기술을, 한화오션은 암모니아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 모형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적용 가능한 100㎾급 경량형 수소연료전지를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에서 김동욱(앞줄 왼쪽 세번째) 현대차 부사장이 하태경(앞줄 왼쪽 두번째) 국회 수소경제포럼 의원에게 수소연료전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포스코그룹 부스 전경. 장우진 기자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현대차그룹 부스에 전시된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파워 유닛 모듈'(전면 육각 제품). 장우진 기자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한화그룹 부스에 몰려든 관람객. 장우진 기자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포스코그룹 부스에 전시된 오만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축소 모형.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음식물 쓰레기에서 수소연료차용 청정 수소를 개발하는 기술을 선보이자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경탄을 금치 못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따낸 오만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독점 사업에 대한 조감도를 처음 공개하며 수소 사업의 방향성을 한층 구체화했다. 한화그룹도 대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수소 비전을 제시했으며, 세아그룹 등 설비 기업들도 참여해 수소 생태계 역할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H2 MEET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 전 세계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SK그룹, HD현대중공업그룹 등이 빠져 아쉽다는 평도 나왔지만 규모로는 작년보다 26% 늘어난 역대 최대다.

현대차그룹은 가장 큰 전시관을 꾸려 관심을 끌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를 구체화 해 보여줬다. 수소 에너지의 확보부터 실사용 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한 예로 현대차의 수소청소트럭은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 이를 바이오가스로 정제와 개질과정을 거쳐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을 이미지와 영상 등으로 보여줬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전국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5000톤가량 되는데, 이를 수소로 전환할 경우 넥쏘 2만4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또 폐플라스틱을 불순물 제거 등 전처리 공정, 용융(열분해), 탄소 포집 등을 거치는 수소생산 체계를 제시했다. 폐플라스틱 20만톤에서 나오는 수소의 양은 2만2000톤으로, 이는 수소차 15만대가 1년간 운행(연간 1만4000㎞ 운행 기준) 가능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이러한 공정을 구축해 연료전지, 수소차 충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파워 유닛 모듈', 이동형 충전소인 'H 무빙 스테이션' 등은 수소 충전소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은 전시 부스에 연료전지 모듈을 활용한 거실 이미지를 꾸몄는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국회 수소경제포럼에서 활동하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높은 관심을 가졌다. 이들은 본래 동선보다 모듈에 더 다가와 눈으로 직접 살펴보기도 했으며,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수소경제위원회대응TFT장)은 직접 수소연료전지의 활용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오만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축소 모형을 공개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6월 오만 두쿰 지역에 서울시 면적 절반에 해당하는 부지를 확보했다. 100㎞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바닷물을 끌어와 연간 22만톤의 수소를 생산하게 되며, 2030년 준공 후 국내에 들여오게 된다. 현지에는 국내 운송을 위한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 등도 세워지며, 국내에서는 수소환원제철이나 전력 사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한화를 비롯해 한화·솔루션·에어로스페이스오션 등 7개 계열사가 공동 참여했다. 전시관 규모는 60㎡로 현대차그룹(125㎡), 포스코그룹(90㎡)에 이어 세 번째로 크게 꾸리며 공을 들였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는 수전해 기술·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 수소 생산 기술을, 한화오션은 암모니아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 모형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적용 가능한 100㎾급 경량형 수소연료전지를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경량형 연료전기 개발을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 소재인 PEM(고분자전해질막)을 선보였다.

고양/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