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1개 3000원인데...농림부 장관 "채솟값 전년보다 많이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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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추석을 앞두고 치솟은 밥상 물가에 대해 "신선 채소 물가는 전년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다는 지적에 정 장관은 "데이터상으로는 전년보다 안정세인데 최근 지난달보다 많이 오름세다"라며 "특정 품목이라든가 마트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이 통상 수치보다 좀 높게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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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상승은 추석 전 일시적"
"수입 원료 상승에 체감 물가 올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추석을 앞두고 치솟은 밥상 물가에 대해 "신선 채소 물가는 전년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국민 체감 물가가 높은 데 대해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가공식품이나 외식에 반영돼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13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밥상 물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추석 전에는 매년 (물가가) 오르다가 추석이 지나면서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며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한 주부는 방송에 "마트에서 작은 당근 하나가 3,000원이어서 깜짝 놀라서 못 샀어요. 시금치는 무치면 한 번 먹을 정도 양이 7,000원. 장관님 제발 밥상 물가 좀 잡아주세요"라고 사연을 보냈다.
정 장관은 "안 좋았던 기상 상태도 8월 중순 이후에는 좋은 편이라 10월부터는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례상 과일인) 사과, 배 (수확량이) 20% 정도 감소가 예상되면서 가격이 좀 높지만, 신선 채소는 품목이 다양해 전년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특히 지난달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전달과 비교해 16.5% 급등했다. 사과와 배 등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5.4% 올랐다.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다는 지적에 정 장관은 "데이터상으로는 전년보다 안정세인데 최근 지난달보다 많이 오름세다"라며 "특정 품목이라든가 마트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이 통상 수치보다 좀 높게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선 농산물만 먹는 게 아니고 가공식품도 먹고 외식도 한다"며 "가공식품의 원료의 70%는 수입 원료인데 수입 단가가 골고루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실 선방하고 있는 거고 유럽이나 미국 이런 데 보면 우리보다 2배 이렇게 다 올라 있다"며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을 지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회의에 오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추석을 앞두고 중고품 거래가 활성화됐다는 뉴스를 봤다"며 "추석 물가를 잘 관리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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