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통합 적임자? 나경원이 김기현 눌렀다…尹지지층서 24.4% vs 21.5%

한기호 2023. 9. 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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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리서치 여론조사…김기현 대표직 수행 '잘함' 31.0%, 尹지지율(37.4%)대비 낮아
이재명은 '잘함' 45.6% '잘못' 48.5%…사퇴여부에 민주지지층 '반대' 77.3%
'당 개혁·통합 기대 정치인' 당지지층 73.6% 몰표받은 明…金은 羅와 박빙\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9월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심포지엄 및 창립총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각 인물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여야 대표 대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국민 평가가 엇갈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대비 낮은 30%대 점수를 받았고, 취임 1년을 넘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0% 중후반에서 긍·부정평가가 팽팽했다. 각당 지지층이 '개혁과 통합에 가장 기대되는 정치인'으로 현직 대표를 꼽은 정도에서도 차이가 커, 제1야당 대표의 당 장악력이 한층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한길리서치 홈페이지에 공표된 9월2주차 정기여론조사 결과(폴리뉴스 의뢰·지난 10~11일·전국 성인 남녀 최종 102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전화RDD 유선면접 10.1% 무선ARS 89.9%·전체 응답률 2.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김기현 대표의 당대표직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냐'는 설문에서 '잘 함' 응답은 31.0%(아주 잘함 10.4%), '잘 못함'은 58.6%(아주 잘 못함 45.5%)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 함' 37.4%(아주 잘함 24.8%), '잘 못함' 59.6%(아주 잘못 52.6%) 평가가 나온 데 비하면 전체 지지율이나 적극지지층 비중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응답자 1020명 중 337명·가중값 적용)에선 김 대표에 대해 '잘 함' 58.8%(아주 잘함 19.0%), '잘 못함' 34.8%(아주 잘못 21.5%)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가 과반이긴 하지만, 적극부정층이 오히려 적극지지층을 오차 내 앞선 양상이다.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수행 평가' 설문의 경우 '잘 함' 45.6%(아주 잘함 27.9%)에 '잘 못함' 48.5%(아주 잘못 36.0%)로 오차범위 내 팽팽했다. 민주당 지지층(1000명 중 334명·가중값) 기준으론 '잘 함'이 78.6%(아주 잘함 53.7%)로 절대다수이고 '잘 못함'은 18.8%(아주 잘못 9.1%)에 그쳤다. 이 대표 사퇴 여부 설문도 이뤄졌는데 여론은 사퇴론 43.0% 대 유지론 45.7%로 찬반이 팽팽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선 15.4% 대 77.3%로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당의 개혁과 통합을 위해 가장 기대되는 정치인' 설문에서도 양당 지지층 충성도 차이가 현격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경원 전 의원 21.0%, 김 대표 19.1%, 유승민 전 의원 12.0%, 이준석 전 당대표 12.0%, 안철수 의원 10.4%, 주호영 의원 3.3% 등으로 분분했다. 친윤(親윤석열) 성향의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층(382명·가중값)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 24.4%, 김 대표 21.5%, 안철수 의원 11.7%, 이 전 대표 6.7%, 유승민 전 의원 3.3%, 주호영 의원 2.7%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은 이 대표에게 73.6%가 쏠렸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9.0%, 김부겸 전 총리 6.0%, 정세균 전 국회의장 2.5%, 박용진 의원 1.8%, 우원식 의원 0.0% 등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층(607명·가중값)에선 이 대표 65.0%, 이낙연 전 총리 8.0%, 김부겸 전 총리 5.0%, 박용진 의원 3.0%, 정세균 전 의장 1.6%, 우원식 의원 0.2%로 분포가 유사했다. 이 전 총리는 무당층(272명·가중값 )에서 16.6%로 비교적 높았지만 이 대표(31.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1020명)는 여당 소속 정치인의 경우 유 전 의원 22.4%, 이 전 대표 13.1%, 나 전 의원 10.8%, 김 대표 9.4%, 주 의원 1.7% 순으로 높게 꼽았다. 반윤(反윤석열) 선봉에 선 유 전 의원은 기타·무당층에서 약 20%,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게서 35.3% 몰표를 받았다. 민주당 정치인에 대해선 이 대표 40.5%, 이 전 총리 13.7%, 김 전 총리 10.4%, 박 의원, 4.0% 정 전 의장 3.1%, 우 의원 0.2% 순으로 꼽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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