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신입생 유치에 사활 건 지역 대학들이 내민 카드는?

박재형 2023. 9. 13. 13: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입 수시모집 시작···신입생 유치 사활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학령 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미래 첨단 산업 및 지역 핵심 전략 산업과 연계되거나 사회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 학과를 신설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지역 대학들은 특히 수시 모집 시즌이 되면 어떻게 해서든 수험생 한 명이라도 더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입 수시모집 시작···신입생 유치 사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학령 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미래 첨단 산업 및 지역 핵심 전략 산업과 연계되거나 사회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 학과를 신설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지역 대학들은 특히 수시 모집 시즌이 되면 어떻게 해서든 수험생 한 명이라도 더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합니다.

현실은 가혹하지만, 받아들여야 하고, 또 극복해야 한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주목받는 학과는? 미래 첨단 산업
그렇다면 대학들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학과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미래·첨단 산업 분야의 발전이 빨라지면서 지역 대학도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경북대는 2024년부터 우주기지, 우주·항공 등 전문성을 갖춘 우주공학 전문가를 양성하는 '우주공학부'를 신설했습니다.

지역의 주력산업이자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미래 차, 로봇 등의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한 '스마트모빌리티 공학' 전공도 새롭게 선보입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 안동대가 국내 최초로 국립대 공동으로 설립한 학과입니다.

고령화 사회, 코로나 팬데믹 등의 여파로 건강·신약 분야가 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와 계명대는 혁신신약학과를 각각 만들어 졸업 후 산업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 양성에 나섭니다.

김병오 경북대 입학처장은 "교육부의 첨단 분야 선정 결과로 경북대학교가 가장 많은 294명의 입학 정원을 확보하여 이들을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전문 인재로 양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학과도 눈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인공지능,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도 두드러집니다.

영남대의 소프트웨어 융합부와 로봇공학부, 계명대의 스마트 제조공학 전공, 대구가톨릭대 AI 빅데이터공학과 등은 지역 산업의 재편 움직임에 힘입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보건·의료, 위험·응급구조, 게임, 콘텐츠 등 시대적 변화에 따라 관심사로 떠오른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대구대 웹툰 전공, 게임학과, 경일대 게임콘텐츠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부 영진전문대 응급구조학과 대구한의대 재활치료학부 등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보건·의료 분야 수요가 급증하는 최근의 추세도 관련 학과 신설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구대 반려동물 산업학과, 대구가톨릭대 반려동물 보건학과, 대구한의대에 반려동물 보건학과 등이 대표적입니다.

김동윤 대구대 입학처장은 "최근의 추세는 결국은 공급과 연구자 중심, 수요자와 시장 중심. 현장 중심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움직임이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학 생태계 구조적인 변화 불가피
학령 인구 급감으로 대학 생태계의 구조적인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산업 구조와 사회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전통적인 학문 분야를 넘어 현실을 반영한 실용적인 학과 신설과 개편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대학이 사회의 변화 추이를 반영한 학과를 신설하고 개편하다 보면 전통적인 학문, 예컨대 인문학은 쇠퇴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습니다.

실제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도 나온 지 오래됐지요.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과를 만들어 신입생들을 어떻게든 유치해야 하는 대학의 절박함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무엇보다 지역 대학이 생존 걱정은 그만하고 정부의 지원이든, 통폐합이든, 혁신과 구조조정이든 뼈를 깎는 노력을 전제로 자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Copyright © 대구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