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무실서 교사에 흉기 휘두른 20대 21일부터 재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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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망상에 빠져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에 대한 재판이 오는 21일 시작된다.
A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2층 교무실을 찾아 교사인 B(49)씨에게 약 10회에 걸쳐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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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피해망상에 빠져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에 대한 재판이 오는 21일 시작된다.
13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최석진)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30분 316호 법정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27)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 준비 기일이란 향후 공판이 집중적 및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검찰과 피고인 측이 쟁점 사항을 정리하고 증거조사를 할 수 있도록 증거 조사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절차며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A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2층 교무실을 찾아 교사인 B(49)씨에게 약 10회에 걸쳐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A씨는 “B씨와 만나기로 연락하고 왔다”라며 학교 정문으로 들어갔고 B씨가 수업 중이라는 얘기를 듣자 약 1시간 동안 복도에서 기다리다 범행을 저질렀다.
수업을 마친 B씨가 교무실에 있자 B씨를 찾아간 뒤 신원을 확인하고 흉기를 휘둘렀으며 곧바로 도주했다.
범행 약 2시간 17분 만인 낮 12시 20분께 A씨는 자신의 거주지 근처인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 노상에서 긴급 체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14일 오후 4시께 흉기를 소지한 채 B씨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해 다시 돌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으며 B씨는 A씨가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에서 같은 시기 교과 담당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송치받은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보강수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A씨가 정신질환 피해망상으로 사실과 다른 감정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특히 다른 교사들의 근무지를 검색하고 B씨 근무지를 다른 교사에게 물어봤으며 휴대전화 번호를 3차례에 걸쳐 변경하고 추적을 차단하려 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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