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지역화폐 '시루' 누적 발행액 1조 돌파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이 13일 5주년을 맞이한 시흥 지역화폐 시루의 성과를 발표했다./사진=권현수기자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은 13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도입 5주년을 맞이한 시흥시 지역화폐 '시루'의 성과를 발표했다.

백 국장은 "시흥시 지역화폐 시루의 누적발행액이 1조61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2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루 할인 혜택, 인센티브 확대와 함께 연계 정책사업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루는 민관협력 기반 '시흥시 지역화폐추진위'를 통해 2018년 처음 도입했다. 첫 해 30억원이었던 발행액은 2019년 383억원, 2020년 1879억원, 2021년 2886억원, 2022년 2987억원을 기록했다.

지역화폐는 통상적으로 지역총생산(GRDP)의 1% 규모를 발행하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본다. 시루는 2020년부터 줄곧 시흥 지역총생산(약 12조원, 통계청 기준)의 1%인 1200억원 이상의 유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정부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시루의 가맹점은 현재 1만4600여 곳에 달하며, 시흥 인구 58만명 중 62.5%인 36만2000명이 사용 중이다.

시는 모바일 시루가 안정적으로 발행하면서 모바일 앱 기반의 다양한 연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루 만 보를 걸으면 최대 100시루를 지급하는 '만보시루' 앱은 사용자가 4만8000명이다. 또한 골목상권 전용 지역화폐 기프트콘 플새폼인 '시루 동네티콘',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100시루를 지급하는 '에코시루'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천 효과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시루 배달앱 '먹깨비'는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14만3000건의 결제가 이뤄졌으며, 이는 소상공인 배달 경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루가 세수 증대효과와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인천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시루 발행에 따른 따른 시흥시 증대 세수는 4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9월 현재까지 시루의 누적발행액이 1조61억원을 기록했다. 결제수수료가 없는 시루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평균 1%인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감안하면 시루 가맹점은 100억원 이상의 결제 수수료를 아낀 셈이다.

백 국장은 "안정적인 시루 발행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표가 축척되고 있다"면서 "시루의 2차 도약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