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여성민우회, 도의원 여성혐오·성차별 발언 규탄 "한심한 젠더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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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원주여성민우회가 여성혐오·성차별 발언을 한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한국여성수련원장 인사청문위원들에게 "불평등을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또, "우리사회의 불평등한 현실을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는 도의원들의 성인지감수성 인식 수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성차별적 발언에 대한 도의회의 책임있는 대책 △여성운동 시민단체 폄하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 △의원대상 성인지교육 실시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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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원주여성민우회가 여성혐오·성차별 발언을 한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한국여성수련원장 인사청문위원들에게 “불평등을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춘천여성민우회(대표 이경순)·원주여성민우회(대표 김현숙)는 13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77만 도 여성을 포함한 155만 강원도민을 대표해 민의를 전달해야 하는 일부 도의원들의 한심한 젠더의식 수준에 경악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우회는 “지금까지 여성운동은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부장제 철폐와 성차별 타파, 여성의 성적 자율권과 주체성 확보를 위해 지난한 길을 걸어왔다”며 “1987년 창립된 한국여성민우회는 성평등 사회, 여성 및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성과를 이뤄내는 데 앞장서 온 대표적 여성운동단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한국여성민우회, 나아가 여성단체가 만들어 낸 위와 같은 성과를 부정하고 여전히 여성이 차별받고 여성의 인권이 무시되는 사회로 회귀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호균 의원이 여성단체를 ‘남혐 단체’라고 발언(본지 9월 12일자 3면)한 데 대해 “민우회의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다양한 관점의 젠더 불평등에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떻게 남성혐오를 조장하는 것인가”라며 “당신이야말로 여성을 혐오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또, 김기홍 의원의 성차별적 발언을 두고 “성역할 고정관념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발언”이라며 “도의원으로서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성평등 정책들을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과연 어떻게 워킹 맘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남성육아와 관련한 어떤 법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지탄했다.
이어 “군가산점제와 관련해 ‘젠더갈등과 관련된 말’이라고 발언한 박기영 의원의 인식 역시 오히려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잘못된 것”이라며 “‘양성평등을 외치지만 편향된 생각을 가진 것’이라는 박대현 의원의 발언도 여성들이 매일 실감하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해 사고의 일천함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여성수련원은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체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곳”이라며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탈가부장적 사회를 외치는 여성단체를 폄하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우리사회의 불평등한 현실을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는 도의원들의 성인지감수성 인식 수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성차별적 발언에 대한 도의회의 책임있는 대책 △여성운동 시민단체 폄하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 △의원대상 성인지교육 실시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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