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 조사 지시”…백악관 “극단 정치”
[앵커]
미국 야당인 공화당 소속 하원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착수를 지시했습니다.
백악관이 최악의 극단적 정치라며 크게 반발한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공화당 소속인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법사위 등 3개 상임위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착수를 지시했습니다.
[캐빈 매카시/미 하원의장 : "저는 하원 위원회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공식 착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절차에 따라 각 위원회에 (정보 획득을 위한) 모든 권한을 부여할 것입니다."]
매카시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차남 헌터 바이든 관련 수사에 개입한 의혹을 대표적 조사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헌터 바이든은 아버지가 부통령이었던 시절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임원으로 재임하면서 부당 이득을 취했고 탈세도 저질렀는 데, 연방 정부가 수사를 무마한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하원의 탄핵 조사는 정식 소추 제기 전 절차로 공화당 내 일각에선 '정치적 결단'이라는 평가가 제기됐습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미 상원의원/공화당 :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담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이뤄져야 할 조사였습니다."]
반면, 백악관은 즉각 감독·조사 담당 대변인이 "최악의 극단적 정치"라는 반박을 내놨고, 여당인 민주당은 일제히 예산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렌/미 상원의원/민주당 : "공화당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지렛대에 불과합니다. 그들도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조 맨친/미 상원의원/민주당 : "지금 당장 해야 할 더 중요한 일들이 있는 \데 이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실제, 미 하원에서 바이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다 해도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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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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