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알아도 카톡 친구 안된다···카카오 ‘친추 옵션’ 도입

기존엔 상대방 리스트에 ‘자동’ 추가
개편 이후 이용자가 ‘직접’ 추가 설정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도입했다. 상대방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줬더라도 반드시 ‘카톡 친구’로 만들 필요는 없는 경우를 배려해서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톡을 최신버전(v10.3.5)으로 업데이트한 후 카톡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상대방이 자기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상대방 친구 리스트에 ‘자동으로’ 추가됐다.

하지만 옵션 비활성화를 선택하면 다른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갖고 있거나, 전화번호를 검색해 친구 추가를 시도해도 친구 추가가 되지 않는다.

카카오는 “원치 않는 상대가 자신을 친구로 추가하거나 피싱과 스팸 등의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의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옵션을 비활성화한 이용자를 친구로 추가하려면 ‘친구탭’ 내 상단에 ‘친구 추가’ 버튼을 클릭하고, 카톡 아이디(ID)로 추가하거나 친구 추가용 큐알(QR) 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또 카톡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해도 친구를 추가할 수 있다.

이번 옵션 추가는 카카오가 진행하는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 프로젝트를 시작해 ‘조용히 나가기’와 ‘조용한 채팅방’ 옵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그간 실험실 기능이었던 ‘말풍선 더블탭 공감 기능’을 정식 기능으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모든 이용자가 ‘하트’ ‘엄지척’ ‘체크’ 등 자신이 설정한 공감을 말풍선을 더블탭해서 쉽고 빠르게 남길 수 있게 됐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