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지 정상회담 앞둔 러시아, 북 김정은에 구 소련 우주비행사 사인·사진 선물

정원식 기자 2023. 9. 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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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나란히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 등 과거 소련 우주 비행사들의 사진과 사인을 선물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우주비행사들의 사인이 담긴 역사적인 사진 세 장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코즐로프 장관은 전날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2장은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을 포함한 소련 우주비행사들의 사진이고 1장은 세르게이 코롤료프의 사진이다. 이 사진들에는 사진 속 인물들이 남긴 사인도 있어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

가가린은 1961년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세계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에 성공해 소련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인물이다. 코롤료프는 로켓 개발 책임자로 소련의 우주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는 대가로 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등 첨단 군사 기술 정보를 제공받으려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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