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달라도 너무 다르다...콘테vs포스테코글루 체제 토트넘 어떻게 바뀌었나

신인섭 기자 2023. 9. 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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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확실히 토트넘 훗스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공격적으로 변모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13일(한국시간) "올 시즌 토트넘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다음 그래픽의 어떤 숫자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시대의 4경기에서 토트넘은 점유율 증가, 파이널 서드 압박, 상대 박스 터치, 슛, 득점, 기대 득점, 공간 지배력 등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와 비교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체제에서 주로 3-4-3 포메이션을 기본 대형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3백 운영은 다소 아쉬움이 많았다. 우선 중원에 숫자가 부족하다 보니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스럽게 수비에 가해지는 부담은 늘었고, 실점이 늘어났다. 여기에 윙백과 윙포워드 간의 동선이 겹치면서 공격에 효율이 떨어지게 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전 4위까지 치솟았던 순위는 어느새 곤두박질쳤다. 결국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맺으며 팀을 지휘했다. 하지만 지난 3월 A매치 휴식기 돌입 직전 폭탄 발언을 터트리며 뜨거운 감자가 됐다.

콘테 감독은 "이번 경기가 끝나고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이 발언을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비판을 가했다. 토트넘은 이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이끌었다.

이런 상황에 사실상 콘테 감독보다 네임벨류가 낮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이 하나로 뭉쳤다. 올여름 팀에 합류한 제임스 메디슨을 포함해 미키 판 더 펜 등이 맹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3백에서 4백으러 전환하면서 오히려 수비 라인은 단단해졌고, 중원에 숫자를 늘리자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등의 장점이 극대화됐다. 여기에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공격에 가담해주며 시즌 초반 상승세에 일조했다.

이러한 경기력은 스탯만 봐도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옵타'가 제공한 토트넘의 스탯을 살펴보면 콘테 감독 시절 토트넘은 점유율(49.8%), 파이널 서드 지역 압박이 33.7였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파이널 서드 지역 압박이 69로 상당한 상승폭을 보여줬다.

확실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으로 변화했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상대 페널티 박스 터치가 23.6회였지만, 현재는 43.5회로 늘었다. 자연스럽게 슈팅도 13.6개에서 18.3개로 증가했고, 득점은 1.84골에서 2.75골로 차이를 보였다. 기대득점값(xG)도 1.52에서 1.84로 높아졌으며, 공간 지배력 역시 43.1%에서 61.8%로 치솟았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2일 영국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은 위닝 멘털리티가 없다"고 하고 떠났다'는 물음에 "이전 감독들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굳이 할 필요가 없다. 그 사람이 되지 않으면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알 수 없다. 내가 아는 건 내겐 위닝 멘털리티가 있다는 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위닝 멘털리티는 항상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다. 그건 스포츠인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감정이기에 다른 식으로 발현이 되어야 한다. 승리와 더불어 어떤 식으로 경기를 하는지 중요하다. 승리 이상의 것을 추구해야 하며 그게 나의 플레이 스타일이다. 토트넘에 온 후 그런 위닝 멘털리티에 열려 있었다. 도전을 하면서 넘어질 때도 있을 텐데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할 때 결국 승리로 도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옵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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