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첸 아닌 아빠 윤계상…혼자 아닌 딸과 함께 ‘유괴의 날’(종합)[M+현장]
가족의 의미 새겨주는 다채로운 매력의 드라마 탄생
‘유괴의 날’, 9월 13일 오후 9시 ENA 첫 방송
배우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이 코믹, 버디, 액션, 스릴러 등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장르를 담은 ‘유괴의 날’로 뭉쳤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 박유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유영 감독은 “코믹, 버디,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이 작품 안에 맛깔스럽게 포장을 했다. 드라마를 보시는 내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느끼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유괴의 날’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원작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박유영 감독은 “원작은 3분의 1 지점을 지난 시점에 형사물로 풀어졌다면, 드라마는 12부작이 되면서 명준(윤계상 분)과 로희(유나 분)의 케미를 중심으로 극을 끌고 나가는 걸로 각색을 했다. 그러면서 이 두 사람의 어떤 기묘한 로드무비의 휴먼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나도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촬영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원작에서도 있엇지만, 그런 부분을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사용하기는 했다. 유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 로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이 가족에서부터 사건이 발생을 한다. 그런 명준이의 또 다른 가족, 서로가 틀린 관계지만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가 이 작품을 보고 나면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더 글로리’에 이어 ‘남남’ ‘오징어 게임2’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 차기작 등을 확정 지은 박성훈은 ‘다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유영 감독은 “박성훈의 전작을 보니까 목소리가 좋더라. 상윤이라는 캐릭터가 40대에서 30대로 낮아지면서, 강력팀의 분위기를 상윤(박성훈 분)쪽으로 이끌어가고 싶어서 무게감 있는 성훈 씨가 잘 맞을 것 같았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관전포인트로는 “코믹으로 가다가 액션으로 가고, 스릴러로 가다가 코믹으로 가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 매회 반전이 숨어 있고 극이 끝날 때까지 유쾌함, 휴먼, 감동적인 모든 요소들이 12부 끝날 때까지 준비되어 있다”라고 짚었다.
윤계상이 맡은 명준은 전직 유도 선수라는 전사가 있다. 전직 유도 선수인 만큼 외형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다. 그는 “지금보다 10kg 정도 쪘었다. 작품 전이라서 75kg 정도 되어 있었을 때였다. 전직 유도 선수이자 힘이 남다르게 강한 사람이라서 박유영 감독님께 ‘이 체형을 유지해도 되냐’라고 물어서 그래도 된대서 78kg까지 증량을 했다. 그 몸을 조금 잘 썼던 것 같다”라며 “외적으로 머리도 길고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처음으로 다이어트 안 한 작품이었다. 행복하게 촬영했다. 그런데 박성훈 배우를 보니 부럽더라. 너무 잘생겨서. ‘내가 이렇게 나와도 되나’ 싶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유나는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한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거도 처음이고 대사량이나 분량이 많아서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신경을 썼다”라며 “윤계상과 너무 재밌었고 좋았다. 처음에는 되게 ‘우와~ 멋진 배우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촬영하면 할수록 팬이 됐다. 더 재밌게 임할 수 있었다. ‘유괴의 날’ 촬영 현장이 재밌었던 이유가 다 윤계상 삼촌 덕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훈은 전작 ‘남남’에 이어 ‘유괴의 날’로 또 다시 ENA와 함께하게 됐다. 특히 ‘남남’에서는 파출소 소장, ‘유괴의 날’에서는 강력반 형사로 연이은 경찰 공무원이 됐다. 박성훈은 “‘남남’ 제작발표회도 이 장소에서 했는데 그 기운을 잘 받아서 ‘유괴의 날’도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더불어 “‘남남’ 재원이는 파출소 소장이고, ‘유괴의 날’ 상윤이는 강력계 형사이다. 재원이는 그럴 듯해보이지만 허술하고 허당이고, 상윤이는 더 날카롭고 철저하고 단단한 인물이지 않을까”라며 “‘남남’ 때 지금보다 10kg 증량을 했고, ‘유괴의 날’에서는 감량을 해서 더 샤프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김신록은 자신이 맡은 서혜은 역에 대해 “욕망이 크고 선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안전하고 깨끗한 욕망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해보이려는 사람인 것 같았다. 연기할 때는 입으로, 눈으로 하는 말이 매번 다르게 하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윤계상과는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김신록은 “부부는 사랑 아니냐. ‘사랑 연기를 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언급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전에도 강렬한 캐릭터들을 선보인 김신록. 욕망의 서혜은과 이전 캐릭터들의 차별점에 대해 “맡는 인물들마다 차이는 환경이 다른 것 같다. 이번에도 복잡한 전사를 가지고 있다. 전사들과 지금 환경 같은 것 때문에 이 인물은 ‘결핍’ ‘피해의식’ ‘욕망’ ‘자기애’로 똘똘 뭉친 사람인 것 같다. 이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앞에 있는 사람에게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표현하는 것 같다. 명준을 만났을 때도, 명준이 나를 보호해줄 수 있고 어떤 것을 바랄 수 있고, 나도 명준의 어떤 면이 참 좋고 해서 상대를 조정해서 잘 사랑을 얻어내지 않았을까”라고 설명했다.
박성훈은 “‘남남’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ENA 측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더라”고 너스레를 떤 뒤 “아까 대기실에서 시청률 이야기를 했는데 신록 누나가 7%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나도 그 바람을 이어 받아 7%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 시청률을 공개했다.
[상암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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