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눈치 없는 편, 연애할 때 싸우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면 연락 안 해" (라디오쇼)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슬리피, 이현이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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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수)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슬리피, 이현이가 '현피의 소신 발언' 코너에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청취자들의 연애, 결혼 관련 고민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눈치가 너무 없는 남편, 아내, 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슬리피가 "저는 눈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예를 들어 명절이 다가오니까 부모님께 선물 뭐 해드릴까 고민하지 않냐. 일 갔다 오니 2개를 정해놓고 '뭐가 나아?' 라고 물어서 '둘 다 별론데' 라고 했다"라고 밝히자 DJ 박명수가 "진짜 최악이다"라고, 이현이는 "별로라면 본인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응수했다.

슬리피가 "알고보니 보통 여성분들이 2개를 정했다는 건 엄청 많은 것들 중에서 2개를 추린 거라고 하더라. 지금은 '둘 다 너무 좋은데? 둘 다 너무 좋아서 못 고르겠어' 라고 한다. 이게 정답이더라"라고 말하자 박명수도 "부인께서 그런 말 많이 하지 않냐? 저 같은 경우 갑자기 '오빠. 나 살 빠진 것 같지 않아?' 라고 물어보는 거다. 똑같은데 저는 '영양실조 아냐? 뭘 좀 먹어' 라고 했다"라고 자신의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듣고 싶은 말이 있어서 물어보는 거다"라는 이현이의 말에 박명수가 "상대방은 정답을 정해놓은 거다"라고 말했고, 슬리피가 "연애할 때 싸우고 '연락하지 마' 라고 해서 연락을 안 했다. 그랬더니 '왜 연락 안 하냐?' 라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이현이가 "진짜 최악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이현이는 "사실 저도 눈치가 좀 없는 편이다"라며 "저는 시댁에 가면 어머님이 '들어가서 쉬어' 라고 하시면 진짜 들어가서 쉰다. 바로 잠든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눈치 없는 와이프, 생일날 뭐 필요한 거 없냐고 묻길래 '당신 정성이 들어간 선물이면 다 좋아' 라고 했더니 결혼 15년 내내 손편지만 준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이현이는 "저도 꽃을 좋아한다고 했다가 기념일마다 꽃을 줘서 꽃을 뒤진다. 그 속에 뭐가 없나 하고"라며 공감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KBS 쿨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S 라디오 콩'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