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번호판 피하자” 올들어 3억 넘는 법인명의 슈퍼카 수입 이미 지난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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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명의로 등록된 2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가 늘고 있다.
등록지를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올해 2억원 초과 법인명의 수입차는 서초구에서 181대로 가장 많았다.
또 최근 5년간 3억원 초과 법인명의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서초구(45대), 2021년 강동구(54대), 2020년 강동구(41대), 2019년 영등포구(37대), 2018년 영등포구(20대) 등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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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법인 명의로 등록된 2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가 늘고 있다. 다음달 등록 차량부터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해 미리 법인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법인명의의 2억원 초과 수입차는 4만483대로 집계됐다.
2억원 초과 법인 명의 수입차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7233대에서 2018년 9698대, 2019년 1만2834대, 2020년 1만6568대, 2021년 2만3174대, 2022년 3만3263대로 5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3억원을 초과하는 법인명의 수입차는 지난달 말 기준 7994대에 달했다.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1704대가 추가된 것으로 이는 지난 한 해 증가분(1856대)에 육박한다.
지난달 말 기준 5000만원 이하 수입차는 14만6949대다. 5000만원 이하 중저가 법인명의 수입차는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7년 7만3830대에서 지난해 14만7348대를 찍었다가, 올해 8월 말 기준 14만6949대로 내려왔다.
등록지를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올해 2억원 초과 법인명의 수입차는 서초구에서 181대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강남구(141대), 광진구(47대), 양천구(34대), 중랑구(28대)가 이었다.
또 최근 5년간 3억원 초과 법인명의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서초구(45대), 2021년 강동구(54대), 2020년 강동구(41대), 2019년 영등포구(37대), 2018년 영등포구(20대) 등이 많았다.
정 의원은 “초호화 수입차를 법인 오너나 그 가족이 사적으로 운용하는 문제는 법인차 제도를 왜곡시키는 고질병”이라며 “연두색 번호판 시행과 병행해 정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는 자동차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일반 국민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법인차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 마련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르면 이달 중 법인명의 차량에 대해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행정예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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