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조심하세요…공항 짐 검사하다 ‘슬쩍’ 훔친 美직원

김가연 기자 2023. 9. 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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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 공항의 교통안전국 직원이 승객 소지품을 훔치고 있다./WPLG Local 10 뉴스 유튜브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 직원들이 보안검색 과정에서 승객들의 소지품을 슬쩍 훔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각) 미국 CBS, NBC뉴스 등에 따르면 마이애미 공항의 교통안전국 직원 2명은 지난 7월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최근 기소됐다.

용의자들의 신원은 조슈 곤잘레스와 라바리우스 윌리엄스로 확인됐다. 두 사람 외에도 한 명의 직원이 함께 체포됐으나, 당국이 기소를 취하하면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안전국 직원이 플라스틱 통에서 승객 소지품을 꺼내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있다./WPLG Local 10 뉴스 유튜브

주 검사실이 공개한 공항 내부 CCTV 영상에는 두 사람의 절도 행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상을 보면 곤잘레스와 윌리엄스는 보안검색대 위에 놓인 플라스틱 통을 주시하다가, 은근슬쩍 손을 뻗어 안에 든 승객의 소지품을 집었다. 그리곤 주변의 눈치를 보며 훔친 물건을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이들은 물건을 훔치기 전 승객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이러한 수법으로 승객들의 지갑에서 현금을 빼내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피해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교통안전국 직원이 승객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는 모습./WPLG Local 10 뉴스 유튜브

두 사람은 CCTV 영상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두 사람은 다음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전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서장 이그나시오 알바레즈는 “보안검색대에 들어가기 전 지갑과 귀중품을 꺼내 가방에 넣어두는 게 좋다”며 “검색대를 통과한 후에는 가방을 열어 지갑, 시계, 휴대폰, 현금 등 없어진 것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통안전국은 성명을 통해 “조사 및 행정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법 행위 혐의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경찰에 제출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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