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일본은 또 4골 넣고 승리, 벤투 감독은 UAE 데뷔전서 승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6번째 평가전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한국 축구팬들의 부러움을 사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의 승승장구도 이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일본은 12일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튀르키예(41위)와 친선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은 나카무라 게이토(랭스)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일본의 놀라운 경기력은 이날도 이어졌다. 전반을 나카무라의 멀티골로 3-1로 앞선 일본은 후반 16분에 베르투그 일디림(렌)에게 2번째 골을 내주며 한 골 차로 쫓겼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33분 이토 준야(랭스)가 역습 상황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지난 9일 독일(15위)을 4-1로 완파한 일본은 이번 유럽 원정 2경기에서 모두 4골씩을 기록했다. 일본은 최근 엘살바도르, 페루, 독일, 튀르키예를 차례로 제압하며 4연승을 달렸고, 이 기간 무려 18골을 넣는 놀라운 화력을 보여줬다.
전 한국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도 새로 부임한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이끌며 가진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UAE(72위)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전반 16분 선제골과 후반 8분 세 번째 골을 책임진 야히아 가사니(알 아흘리)의 활약으로 코스타리카(46위)에 4-1로 승리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해 9월 방한,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과 2-2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에 앞서 4년 4개월간 대표팀을 이끌면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선 대표팀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려놨다. 한국 축구와 동행을 마무리한 벤투 감독은 UAE 사령탑에 올랐다.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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