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더글로리' 출연 이유…"이 정도는 학폭 아니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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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히어라가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이사라 역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김히어라는 지난 11일 공개된 연예매체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더 글로리'에 출연하게 된 배경 등을 털어놨다.
앞서 김히어라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복수극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겸 마약 중독자인 이사라 역을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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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출연 이유 "사람 이렇게까지 괴롭힐 수 있구나 생각"
"빅상지' 친구들이 삥 뜯은 건 인정, 폭력서클은 아냐"
소속사 "일방적 주장 사실처럼 보도, 명예훼손 법적 대응"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히어라가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이사라 역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김히어라는 지난 11일 공개된 연예매체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더 글로리'에 출연하게 된 배경 등을 털어놨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학대하고 괴롭힐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문동은(송혜교 분)이었던 적이 없어서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 정도는 가해자가 아닌 것 같아'라고 합리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히어라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복수극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겸 마약 중독자인 이사라 역을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다.
아울러 김히어라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중학교 시절 활동했던 모임 '빅상지'가 소위 삥을 뜯는 일진 무리였다는 제보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빅상지' 친구들이 삥을 뜯은 건 인정한다. 너무 많다. 나도 많이 모아다 줬다. 예를 들어, (언니들이) '10만 원 오케이?' 하면 '야 우리 5만 원, 너네 5만 원' 이런 식으로. 내가 2학년일 때 B와 C가 1학년이라 그럴 수 있는 문제가 충분하다"고 했다.
다만 학창 시절 흡연을 했다거나 후배들에게 물건을 강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히어라는 "담배는 아니다. 엄마에게도 '담배를 피워봤는데 못 피우겠어'라고 말했다. 약해 보이기 싫어서 담배를 피워보고 싶었는데 몸에 안 맞아서 속상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바지 등 물건 강매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에게) '내가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무리에 있었고 완전 떳떳하게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가 거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지난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 원주의 모 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폭행·폭언 등으로 악명 높은 모임이다. 일부는 김히어라의 담배 심부름을 했고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특히 김히어라는 "폭언이나 폭행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다"며 "방관한 잘못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김히어라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 외 언론사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김히어라도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1일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김히어라와 관련된 논란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번 일로 실망과 피해를 줘 사과드린다"면서도 학교폭력 의혹에 법적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히어라에 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한 매체에 유감을 표한다.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없는 주변인까지 고통 받게 하는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대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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