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쏟아내는 가짜뉴스 우려…기사작성자 ‘진짜 사람’인지 밝혀야” [세계지식포럼]
韓매일경제·英FT·日닛케이 3국 대담
또 그는 오늘날 미디어가 네 가지 위기에 부딪혀 있다고 진단했다. 라몬트 이사는 “디지털 시대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늘면서 인플루언서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고 있고, 이 과정에서 가짜 뉴스가 파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무분별한 수용은 경계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라몬트 이사는 “생성형 인공지능에는 광고, 마케팅, 검색 기능, 큐레이션, 요약 등 여러 좋은 기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저널리즘 콘텐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봐야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독자들이 인공지능을 도입하더라도 인간 기자가 쓴 기사와 인공지능 기자가 쓴 기사를 구분할 수 있는지 먼저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그는 “독자들이 뉴스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기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검색하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진실을 위해 인간이 작성한 기사에 대해서는 이를 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해커들의 웹사이트 공격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의 어려움이 미디어 업계의 위기 요소라고 지적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생성형 인공지능을 부분적으로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일부 단락에 대해선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번역, 댓글, 요약 등에도 인공지능을 활용 중이다. 특히 그는 “파이낸셜타임스 콘텐츠를 25개 언어로 바로 번역하는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면서 “번역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70%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봉권 매일경제 논설위원은 “매경미디어그룹은 한국에서 첫 AI 앵커를 선보였고 AI 리포터도 있다“면서 “현재는 AI를 활용해 시황 기사를 작성하고 있으며 펄스(pulse)라는 영문 버티컬 미디어에서도 AI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셜미디어에 가짜뉴스 퍼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정통 미디어들이 진짜 기사와 가짜뉴스를 구별할 책임이 있고, 사실 확인인 팩트체킹 역량을 어떻게 더 키워야할지 고민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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