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추계] 잊혀진 유망주 김민규, 안양고 에이스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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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김민규(18, 180cm)가 안양고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안양고는 13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 해남대회에서 낙생고를 82-78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안양고는 3학년 석준휘, 강지호, 배현식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안양고를 지휘하고 있는 천대현 코치도 김민규의 플레이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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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정병민 인터넷기자] 2학년 김민규(18, 180cm)가 안양고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안양고는 13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 해남대회에서 낙생고를 82-7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 다가오는 15일 김해가야고와의 마지막 예선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번 대회, 안양고는 3학년 석준휘, 강지호, 배현식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코트 위 전원을 2학년과 1학년으로 구성해 경험을 쌓고 일찍이 차기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항상 중심을 잡던 선배들이 자리를 비우자, 안양고는 지난 12일 예선 첫 경기에서 계성고에 1점 차 석패를 당했다. 제52회 추계연맹전 우승에 빛나는 안양고지만, 두 번째 경기마저 패했다면 바로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낙생고와의 경기도 쉽지 않았다. 1쿼터만 대등함을 유지했을 뿐, 후반 내내 낙생고의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하며 두자릿 수 열세에 처했다.
하지만, 김민규가 힘을 냈다. 김민규는 3점슛과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낙생고의 수비를 무너뜨린데 이어, 스틸과 완벽한 패스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냈다.
경기 후 만난 김민규는 “초반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 어렵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동료들과 형들, 벤치에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는데 그게 승리의 원동력 아닌가 싶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지면 탈락이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기필코 이기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안양고는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학년과 1학년을 기용 중에 있다. 그 속에서 김민규는 이날 유일하게 팀 내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민규는 “지난 대회까지는 형들에게 의지했다면 이젠 우리끼리 풀어야 한다. 처음 맞춰보는 부분도 많아 사실 어렵기도 하다. 그러나 동계 훈련이 끝나고 내년이 되면 아마 더 좋은 호흡을 자랑하지 않을까 싶다”며 발전을 예고했다.
김민규는 지난 계성고와의 경기에서 승부처인 4쿼터에 무득점, 총 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엔 경기를 뒤집는 결정적인 3점 플레이를 완성해 내며 영웅으로 올라섰다.
이에 김민규는 “이전 경기에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감 있게 하려 노력했는데 마지막 공격에서 하필이면 속공 상황이었다. 마음먹고 올라가면 득점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안양고를 지휘하고 있는 천대현 코치도 김민규의 플레이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천대현 코치는 “(김)민규가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 공격력은 안 올라왔는데, 이 부분도 차차 좋아지리라 믿고 있다”며 제자를 향한 강한 신뢰감을 표했다.
과거 KBL 유소년 클럽 농구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선수였던 김민규. 엘리트로 전향한 그가 이젠 안양고와 함께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해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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