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앞두고 탄도미사일 도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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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3일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지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러 정상회담을 겨냥해 연일 경고음을 내온 미국에 대한 견제 성격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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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3일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지했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14일 만이다.
특히 이날 도발은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고지도자가 국외에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역대 처음으로 보인다"며 "지도자가 자리를 비웠어도 군사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분석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러 정상회담을 겨냥해 연일 경고음을 내온 미국에 대한 견제 성격도 있어 보인다.
앞서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국제적인 왕따(pariah)에게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자국 영토를 가로질러 여행할 수밖에 없는 것을 저는 '지원에 대한 구걸(begging)'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미 국무부의 '왕따' 등 언급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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