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9개월 만에 네타냐후 만난다…회담 장소는 백악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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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액시오스에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관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에게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사하라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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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회담시 외부에 잘못된 신호 줄 수 있어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는 것은 그가 총리로 취임한 지 9개월 만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밀한 동맹 관계를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회담 장소는 백악관이 아닌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서 회담하기를 희망했던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액시오스에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관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에게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사하라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이 검토한 정상회담 날짜는 오는 22일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유엔 총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유엔총회는 오는 19일 개막한다.
극우 성향의 네타냐후 총리는 민주주의 훼손을 우려한 많은 이스라엘인과 미국계 유대인, 의회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의 반대에도 사법 개혁을 밀어붙였다.
백악관 회담이 배제된 것은 민주당 내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액시오스에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회담이 이뤄질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우군인 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백악관에서 회담하면 수천명의 이스라엘인과 미국계 유대인이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시나리오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은 이스라엘 내부 정쟁을 워싱턴으로 끌고 오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 일부 참모들은 백악관에서 회담을 열 경우 사법 개혁 등 네타냐후 정부 정책들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은 지난 7월 말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사법 개편안 일부를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법률의 무효 청원 8건을 심리하겠다며 반격에 나섰다. 대법원의 첫 심리는 12일 열렸다.
극우 연정은 만약 대법원이 법률을 무효화할 경우 대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사법 개혁안은 장관 임명을 비롯해 정부 주요 결정을 사법부가 견제하지 못하게 하는 게 골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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