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줄고, 빚은 늘어가고… 힘겨운 20대

박정경 기자 2023. 9. 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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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이하의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이 2년 사이 3배 가까이로 뛴 데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2%대에 육박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문화일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21년 2분기∼2023년 2분기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 연령별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계대출 연체율은 0.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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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이하 8월고용 10만명 감소
작년11월부터 10개월째 내리막
대출연체율은 3배 가깝게 뛰어

29세 이하의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이 2년 사이 3배 가까이로 뛴 데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2%대에 육박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진출 초년병인 이들의 취업자 수는 10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20대가 취업난 속에서 일상에서 처음 겪는 고금리라는 악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문화일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21년 2분기∼2023년 2분기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 연령별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계대출 연체율은 0.8%로 집계됐다. 2년 전(0.3%)보다 0.5%포인트 늘었다. 20대를 제외한 연령층의 연체율은 모두 0.3%로, 20대 연체율이 2배 이상으로 높은 셈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 연체율은 20대가 0.4%로 2년 전 0.1%와 비교해 4배로 증가했다. 나머지 연령대는 0.1%에서 0.2%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20대의 신용대출·마이너스론 등 기타대출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1%를 밑돌던 해당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1.9%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 3개월 이상 대출이 연체돼 부실로 잡히는 가계대출 ‘고정이하분류’ 규모는 2년 새 773억2000만 원에서 1504억7000만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서도 청년층(15∼29세) 일자리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3000명 감소했다. 최근 3개월 연속 10만 명 이상 감소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8월 취업자 수(2867만8000명)가 고령층 일자리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만8000명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30만4000명)를 제외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3만6000명 줄어들었다.

박정경·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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