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 26일 개최…“고위력 미사일 등 공개”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기념 행사가 고위력 미사일 등 최신예 무기체계가 동원된 가운데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국방부는 병력 6천7백여 명과 34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오후 4시부터는 숭례문과 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진행한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강한 국군·튼튼한 안보·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최신예 무기체계들도 등장합니다.

군 당국은 한국형 전투기인 KF-21과 국산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등 국산 개발 장비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괴물 미사일'로도 불리는 고위력 탄도미사일도 일반에 처음 공개됩니다.

고위력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지만, 탄두 중량이 세계 최대급인 8~9톤으로 추정돼 유사시 지하에 있는 적 핵심 군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건군 75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인만큼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 전력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한미 최정예 요원 200여 명이 연합작전수행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공중침투와 동일한 방법으로 전술 강하를 하며, 미8군 전투부대원 300여 명이 국군의날 시가행진 최초로 미군 도보 부대로 편성돼 한국군과 함께 행진합니다.

또 6·25 전쟁 참전 19개국의 참전용사 후손들을 다수 초대해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참석자 중에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당시 미측 대표였던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과 정전협정 서명에 참석했던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의 손녀들이 포함됐습니다.

시가행진 시 공중에서는 아파치 헬기와 블랙이글스가 동시에 비행하며 특히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이 증강현실(AR)로 광화문 일대에 등장합니다.

군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이전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이 마련됐다"며 "국민이 장병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국민사열대에서 광화문광장 육조마당까지 행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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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