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법사위서 허위인터뷰·채상병 사건 놓고 난타전

국힘 “허위인터뷰는 대선공작”
민주 “채상병 사망 진상 규명”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3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무너져 안타깝다”면서도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에 사실이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사의 표명’이 해당 사건과 관련한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의에는 “사의 표명이 맞고 그 이상 제가 평가할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현안질의를 진행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재명 대표의 연루 의혹을 집중 부각한 반면, 민주당은 전날 사의를 표명한 이 장관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여야가 격돌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의 죽음을 둘러싼 군과 국가 최고권력 사이의 국기 문란 사건을 항명으로 바꿔치기하려는 모든 행위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며 “특검뿐 아니라 만일 정권 교체가 된 뒤라도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무부를 향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배후·공모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향해 “대선 사흘 전에 (뉴스타파 인터뷰) 보도가 나가자마자 이 대표가 기다렸다는 듯 이 기사를 널리 확산해달라 독려하고,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의 뿌리가 윤 대통령이라는 브리핑을 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주 조직적으로 이뤄졌고,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대선공작 사건으로 본다”고 했다. 이 차관은 “선거 직전에 허위 사실이나 조작된 뉴스를 유포해 대선 결과를 바꾸려는 시도는 반헌법적인 중대한 범죄”라고 답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검찰은 윤석열 검사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수사를 통해 알지 않았냐”며 “검찰이 아무 언급을 안 한 것은 대선공작에 대한 묵인 방조”라고 지적했다.

이후민·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