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운전자 뇌파 분석 ‘엠브레인’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9. 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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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승환 선행연구섹터장이 1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안전산업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운전자 뇌파 분석 시스템 ‘엠브레인’이 행정안전부 주최로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13일 열린 ‘2023 안전산업박람회’에서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독보적 안전 신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등 보급 및 확산에 힘써 안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크게 인정받은 성과로, 엠브레인이 안전기술대상 최고상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탔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엠브레인은 소형 이어셋을 착용한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해 피곤, 졸음, 부주의 등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질 경우 운전석 시야 주변의 LED, 진동 시트, 헤드레스트 스피커 등을 활용해 시각, 촉각, 청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를 보낸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대모비스 부스에 전시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엠브레인은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도입돼 더욱 안전한 대중교통 주행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엠브레인 착용 후 버스 운행 시 운전 부주의 발생 빈도가 25.3% 감소했다. 2021년 10대로 시작해 올해 300대 보급이 이뤄졌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단계적으로 보급량을 늘려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아동 상담 지원에도 나섰다. 엠브레인은 경기, 인천, 강원 등 전국 6개 아동보호기관에 전달돼 심리상담에 활용되고 있다. 뇌파를 통해 드러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 불안 등 심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 상담 효과를 극대화해준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생체 신호 중 가장 파악 난이도가 높은 뇌파를 활용한 엠브레인 개발을 통해 차량용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면서 “엠브레인으로 대표되는 뇌파 기반 기술이 운전자 안전사고 예방, 심리상담 지원 등 사회적으로 유익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활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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