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통화량 두 달 연속 증가…정기예적금·저축성 예금 증가 영향

정기 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이 늘면서 지난 7월 통화량이 전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3일) 발표한 '2023년 7월 통화 및 유동성' 보고서를 보면 7월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으로 6월보다 25조 원 넘게 증가한 3,820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통화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지표로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풀려있는지를 가늠할 때 쓰입니다.

7월 통화량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정기 예·적금이 11조 8천억 원 증가한 데다, 부가가치세나 재산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8조 4천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은행채가 순상환되며 금융채는 7조 4천억 원, 기업의 은행 신탁 감소를 중심으로 금전신탁은 1조 4천억 원 줄었습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비영리단체는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13조 원, 기업은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9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기타 금융기관은 8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7월 1,188조 9천억 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모두 늘면서 6월보다 13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M1이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장기간 연속 감소한 끝에 7월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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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